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19.10.09 12:38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016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CEO세미나에서 당부의 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016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CEO세미나에서 당부의 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K그룹)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SK그룹의 최고경영자(CEO)들이 한 자리에 모여 내년도 경영 전략을 구체화하는 'CEO 세미나'가 오는 16일부터 제주도에서 열린다. 매년 10월 열리는 이 행사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내년도 그룹 경영의 키워드를 제시하고 각 계열사 CEO들은 중장기적인 경영 전략을 발표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올해 행사에서는 SK그룹의 고유의 경영철학과 경영기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SKMS(SK Management System)개정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9일 SK그룹에 따르면 SK그룹 CEO들은 오는 16∼18일 제주 디아넥스호텔에서 구성원의 행복을 추구하는 '행복전략'을 집중 논의한다.

올해 행사는 행복전략이 주요 화두가 될 전망이다. 지난 6월 확대경영회의에서 최 회장은 "행복전략과 행복지도를 업데이트하는 것은 상시로 진행돼야 할 일"이라며 "각 회사들은 행복지도를 어떻게 찾아나갈 것인지에 대한 효율적인 방법론과 계획을 전담할 조직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각사 CEO들은 각사가 추구해야 할 행복전략을 좀 더 구체화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8월 열렸던 이천포럼에서 화두가 됐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과 인공지능(AI) 등 혁신 기술의 역량 강화도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SKMS 개정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가능성도 있다. SK기업문화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SKMS는 1979년 이래 지금까지 13번 개정했다.

이번 개정안에는 기업 경영 철학의 최우선 가치를 '구성원의 행복'으로 명확히 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올해 "지금까지는 돈을 버는 데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기준으로 평가와 보상을 했다면 앞으로는 구성원 전체의 행복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기준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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