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10.10 09:38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에 앞서 실무대표단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TRT World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과 중국의 실무협상이 전혀 진전을 보지 못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보도했다.

SCMP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이 접점을 찾는 데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렇게 전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실무 대표단은 미국의 주된 불만사항인 강제기술이전 논의를 아예 거부했다. 정부 보조금 지급 문제 논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중국 실무 협상단은 미국산 농산물 구매와 지적재산권 보호 이슈에만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소식통은 "실무 협상에서 전혀 진척이 없었다"며 “중국 협상단은 추가 관세를 연기해주도록 미국 측을 설득하는 데 진전을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SCMP는 이에 따라 10∼11일로 예정된 고위급 협상의 일정이 단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협상단이 10일 하루만 장관급 협상을 진행한 뒤 예정보다 하루 이른 당일 워싱턴D.C.를 떠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한 까닭은 중국 협상단이 의제의 범위를 좁히려 한 데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협상단은 미국산 농산물 수입 확대와 지식재산권 보호 등 2개 의제에만 논의에 응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미국은 중국에 대해 ▲미국 기업에 대한 기술이전 강제 금지 ▲지식재산권 보호 ▲산업보조금 지급관행 근절 ▲환율조작 금지 ▲농산물·서비스 시장개방 ▲무역합의 이행강제 체제 확립 등을 요구해왔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