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10.10 14:38

10월 10일은 '임산부의 날'…저출산시대에 배려문화 사회정착 절실

아이와 엄마의 사랑, 가족과 사회의 사랑을나타내는 엠블럼.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우리나라 임산부들은 사회활동을 하면서 다른 사람으로부터 배려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산부 배려 상징(엠블럼)을 착용한 임산부에게 전용좌석을 양보하고, 직장 내 유연근무 확산 등 사회 인식을 개선하려고 노력했지만 아직은 배려문화가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9월 26일부터 10월 5일까지 임산부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54.1%에 해당하는 임산부가 배려를 받지 못했다고 응답했고, 그 사유로 “배가 나오지 않아서”라고 응답한 사례가 57.1%나 된 것으로 조사됐다.

임산부들이 가정과 사회활동에서 원하는 배려는 다양했다. 가정에서는 청소, 빨래 등 가사지원(46.8%)을, 직장에선 출퇴근시간 조정(31.1%), 사회적으로는 대중교통에서의 좌석 양보(37.8%) 등이 그것이다.

임산부 배려문화는 앞으로도 더 중요시 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여성의 경제활동이 늘어나고 초혼연령이 늦어지면서 고령산모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임신하는 나이가 많아지면 조기진통이나 분만전 출혈, 고혈압성 장애 등이 늘어난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우리 사회의 배려인식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기 위해 10월 10일 여의도 IFC몰에서 ‘제14회 임산부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한길안과병원 이사장 정규형이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한길안과는 의료계 최초로 난임휴가제도 도입, 출산․육아휴직자 복귀지원, 육아를 위한 유연근무(시차출근제) 및 희망휴직제를 도입해 임신·출산·육아에 대한 사회분위기를 확산한 공적이 인정됐다.

올해 행사는 ‘예비엄마가 행복해지는 세상 만들기’가 주제다. 엠블렘은 아이를 가진 뿌듯한 느낌과 당당함을 지닌 임산부의 모습을 표현했다. ‘임산부 먼저’라는 문자와 임산부 배려를 뜻하는 ‘배려의 손과 원’을 결합해 강한 주목성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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