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10.10 13:43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국내 경기에 대해 7개월 연속 ‘부진’하다고 평가했다. KDI는 올해 4월부터 경기 판단수위를 ‘둔화’에서 ‘부진’으로 높였다.

KDI는 10일 발표한 ‘KDI 경제동향 10월호’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가 확대됐으나 수출이 위축되면서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수출과 소비, 투자가 모두 부진하다고 평가한 것에 비해서는 다소 개선됐으나 여전히 경기 부진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KDI에 따르면 8월 전산업생산은 1년 전보다 0.2% 늘었다. 서비업 생산은 2.4% 증가했으나 광공업생산(-2.9%)이 크게 감소했다.

8월 설비투자는 2.7% 줄었다. 다만 전월 감소폭에 비해서는 2.2%포인트 축소됐다.

반면 소비는 증가했다. 8월 소매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4.1% 늘었다. 전월보다도 3.9% 증가했다. 이는 9월 추석을 앞둔 명절 준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9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6.9로 전월 대비 4.4포인트 상승했다. 여전히 100을 하회해 비관적인 심리가 강했으나 5개월 만에 오름세로 전환했다.

또 9월 수출의 경우 반도체 등 주요 품목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1년 전보다 11.7% 줄었다.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세가 이어진 가운데 전년동월 대비 수출은 지난해 12월부터 10개월째 하락 중이다.

8월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52억7000만 달러로 넉 달 연속 흑자를 시현했다. 다만 수출 부진 등의 여파로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47억7000만 달러에 그쳐 2014년 1월 이후 5년 7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8월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 대비 45만2000명 늘면서 2년 5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실업자는 85만8000명으로 올 들어 처음 100만명 아래를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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