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재갑 기자
  • 입력 2019.10.10 14:13

"대통령이나 장관은 물론 미국 Fed 의장보다 훨씬 많아"

김영진 의원 (사진=김영진 의원실)
김영진 의원 (사진=김영진 의원실)

[뉴스웍스=한재갑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의 연봉이 3억원을 넘어 대한민국 대통령이나 각 부 장관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수원병)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 한국은행 임원 연간 보수액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은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평균연봉은 3억2530만원이다.

이는 약 2억2000만원인 대통령이나 1억원 대 초반인 각 부의 장관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 총재의 경우에는 3억5000만원을 웃돌아 대통령보다 1억 3000만원 가량을 더 받는다.

미국의 중앙은행 역할을 수행하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봉이 20만 달러(약 2억4000만원)인 점을 고려할 때 보좌 지원 인력과 업무추진비, 차량지원비 등을 포함하면 금통위원 1인당 1년 지원 금액은 엄청난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김영진 의원은 “국민 시각에서 금통위원들의 연봉이 과도한 특혜로 비춰지지 않기 위해서는 기준금리 결정을 비롯한 통화정책에 있어 선제적이고 정확한 결정을 내림으로써 높은 연봉에 걸맞은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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