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10.10 14:31

이자장사 비판, DLF 사태 영향줬다는 취지로 해석
"투자자도 원금 손실에 책임...안전한지 확인해야"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4일 국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지훈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 (사진=박지훈 기자)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원금 손실 사태가 ‘이자장사’라는 비판과 연관돼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은 위원장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은행이 예금을 받아 대출하는 게 기본인데 매년 경영실적이 나올 때마다 이자장사로 돈 번다고 (비난)하는 것이 아쉽다”며 “이게(이자 이윤 창출)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은행권의 고수익 창출을 ‘이자장사’라고 비판한 것이 도리어 DLF 사태를 촉발시켰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창립 이래 ‘최대 순이익’ 기록을 썼던 시중은행들은 저마다 경영목표로 ‘비이자수익 확대’, ‘글로벌 순이익 비중 확대’ 등을 내건 바 있었다.

은 위원장은 DLF 사태가 비단 은행 때문만은 아니라고 봤다. 그는 DLF 원금 손실과 관련해 “자기 책임으로 투자하는 것”이라며 “투자자들도 (해당 상품이) 안전한지 잘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은행 책임이라고 한 바 없다”며 “투자책임은 공동 책임으로 다만 아쉬운 점은 설명 의무에 더 신경을 썼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부터 신청접수에 들어간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는 하반기 최우선 과제임을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관심업체에 대한 컨설팅을 통해 인가 절차를 상세히 안내하고 금감원과 협조해 진행하겠다”며 “결과는 봐야 알겠지만 컨설팅을 할 때 느낌이 너무 냉랭하거나 과열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는 이날부터 15일까지 인터넷은행 예비인사 신청을 받는다. 이후 12월 중순경 예비인사 심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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