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10.10 15:10

"삼성디스플레이의 신규투자 발표로 향후 전망 매우 밝아졌다"

10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삼성디스플레이와 충청남도가 총 13조1000억원 규모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신규투자 협약서에 서명했다”며 “삼성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산업을 OLED 중심으로 재편해 세계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지키겠다는 각오로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충남에 위치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에서 열린 ‘신규 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 참석해 “1966년 진공관 흑백 TV에서 시작한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산업은 이후 OLED 시장 형성 초기에 과감한 투자로 2018년 세계시장 점유율 96%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며 “이제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의 판도를 바꾸면서 1위를 지켜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7월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3조원 투자 발표에 이어 오늘 삼성디스플레이의 신규투자 발표로 그 전망이 매우 밝아졌다”며 “이날 신규투자 협약식은 세계 1위 디스플레이 경쟁력을 지키면서 핵심소재·부품·장비를 자립화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디스플레이, 제조 강국’으로 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삼성디스플레이의 과감한 도전을 응원하면서 디스플레이 산업혁신으로 기업들의 노력에 함께 하겠다”며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개발을 위해 과감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우리는 세계 1위의 OLED 경쟁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도 선점해야 한다”며 “정부는 이를 위해 향후 7년간 4000억원의 대규모 예산을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개발에 투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상생 협력모델을 구축해 디스플레이 산업의 생태계를 혁신하겠다”며 “충남 천안에 신기술을 실증·평가하는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개발한 신기술이 빠르게 상품화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OLED 장비의 핵심 부품 개발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겠다”며 “디스플레이 대기업과 소재·부품 중소기업 간 공동개발 등 상생 협력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디스플레이 전문인력 양성에 힘을 쏟겠다”며 “향후 4년간 2000명 규모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연구인력과 산업인력을 배출해 세계 1위의 경쟁력을 지키고 중소·중견기업에 대해 맞춤형 기술인력 보호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디스플레이 산업은 우리나라 제조업 혁신의 근간”이라며 “최근 출시된 ‘갤럭시 폴드’와 같은 획기적인 제품도 우리의 디스플레이 경쟁력이 없었다면 세상에 빛을 보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우리에게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변화의 흐름을 읽고 과감한 투자를 실행해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른 경험과 자신감이 있다”며 “다시 한 번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점해 시장의 판도를 바꿔나간다면 우리는 세계 1위 디스플레이 경쟁력을 확고히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