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민정 기자
  • 입력 2019.10.10 16:14
(사진=기상청 날씨누리)
(사진=기상청 날씨누리)

[뉴스웍스=김민정 기자] 올해 가장 강한 세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제 19호 태풍 하기비스'가 일본 열도를 덮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하기비스는 10일 오전 9시 기준 괌 북북서쪽 약 1180㎞ 해상에서 중심부 최대풍속으로 초속 53m, 진행속도 시속 21㎞로 서서히 북상하고있으며 11일에는 오키나와 동쪽에 도달해 방향을 꺾고 도쿄를 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태풍은 해양열용량(OHC)이 높은 29℃~30℃의 고수온역을 지나면서 세력이 확장됐다.

앞서 하기비스가 한반도에 상륙할 경우 올해 우리나라를 지나간 태풍들과 비교해 훨씬 큰 피해를 끼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하기비스의 예상 이동경로가 바뀌어 상황이 역전됐다.

전문가는 바뀐 예상경로에 따라 한반도와 하기비스의 최단거리가 800㎞정도로 예측되는데다 그 사이 일본의 혼슈지방이 끼어 있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희박해졌다고 판단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에 내려오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과 북태평양 고기압의 수축으로 태풍의 동쪽 이동 경향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태풍 영향에서 벗어나도 태풍과 찬 고기압의 확장 사이에서 기압차에 의한 강한 동풍이 불어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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