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19.10.10 16:25

방사청과 광개토-Ⅲ Batch-Ⅱ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계약 체결

현대중공업이 설계와 건조를 맡게 된 이지스함 '광개토-Ⅲ Batch-Ⅱ' 조감도. (사진 제공=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설계와 건조를 맡게 된 이지스함 '광개토-Ⅲ Batch-Ⅱ' 조감도. (사진 제공=현대중공업)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현대중공업이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건조에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방위사업청과 총 6천 766억 원 규모의 '광개토-Ⅲ Batch-Ⅱ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건조하는 이지스함은 대한민국 해군이 도입할 예정인 차세대 이지스함 3척 중 첫 번째로, 울산 조선소에서 건조해 오는 2024년 11월 인도할 계획이다. 

이지스함은 '이지스(aegis) 전투체계'를 탑재한 구축함이다. 이지스란 명칭은 그리스 신화의 제우스가 사용하던 방패에서 유래했다. 한 척으로 여러 척의 항공기와 전함, 미사일, 잠수함 등을 제압할 수 있기 때문에 붙은 이름으로, '신의 방패'나 '꿈의 구축함'으로도 불린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할 신형 이지스함은 길이 170m, 너비 21m, 무게 8100톤으로 최대 30노트(약 55㎞/h)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이에 더해 기존 이지스함 대비 탄도탄 대응 능력과 대잠수함 작전 수행 능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탄도탄 요격 기능이 새롭게 추가돼 탐지·추적 등 대응 능력을 2배 이상 높였고, 잠수함 탐지거리는 3배 이상 향상됐다. 또 5인치 함포와 유도탄, 어뢰 등 다양한 무기체계를 탑재한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우리나라 최초의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과 3번째 이지스함 '서애 류성룡함'을 건조한 바 있다. 이번 차세대 이지스함을 맡으며 국내 이지스함 4척 중 3척을 현대중공업이 건조하게 됐다.  

남상훈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본부장은 "이번 수주로 현대중공업의 앞선 기술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게 됐다"며 "본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스마트 해군' 건설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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