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10.10 18:13

"농가 손해 없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준비하고 있어"
"방역 인력, 피로 누적…과로하지 않도록 조절 필요"

이낙연 국무총리가 10일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상황실에서 열린 'ASF 방역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국무조정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0일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상황실에서 열린 'ASF 방역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국무조정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10일 “지난 9일 연천에서 14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됐다”라며 “지난 3일 김포 확진 이래 엿새 만에 다시 발생했다”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이 같이 언급하면서 “결코 긴장을 풀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지난 2일 파주의 확진 농가는 미등록 잔반급여 농가였다”라며 “7월부터 잔반을 금지한다고 했는데 누락이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른 곳도 있을 수 있다”라며 “잔반 급여뿐만 아니라 다른 종류의 빈틈도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어떠한 허점도 없도록 철저히 살펴 달라”라고 당부했다.

또 “연천 비무장 지대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확인됐다”며 “인근 지역으로 퍼져나가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대처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특히 “예방처분을 하는 과정에서 농가들의 이의가 있을 수도 있으나 어떠한 처분이든 농가에 손해가 가지 않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준비해 놓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 축산의 선진화가 시급하다는 생각을 다시 확인하게 된다”라며 “현장을 다녀보면 여전히 영세한 또는 비위생적으로 보이는 양돈 시설이 남아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번에 당장 모든 양돈장을 개선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철저히 최단 시일 내 차단해 가면서 양돈을 비롯한 축산의 선진화도 서둘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방역활동에 임하시는 사람들의 피로가 많이 누적돼 있을 것”이라며 “관리자들은 근무 체계를 고려해 너무 과로하지 않도록 조절해 달라”라고 요청했다.

또 “이런 긴장이 2주, 3주를 넘어가고 있으나 우리는 계속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인력 관리의 효율화를 기하면서 방역에 조그마한 틈새라도 생기지 않도록 지혜를 발휘해 달라”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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