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10.11 10:58

몽골 홋고르탄광 2010년부터 투자했으나 현재까지 회수금 전무
2013년부터 자본잠식... 지난해 자본 마이너스 326억원
어기구 "경제성 사전검토, 현장이해 없는 자원외교 실패 결과"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 (사진제공= 어기구 의원실)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 (사진제공= 어기구 의원실)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대한석탄공사가 자원외교의 일환으로 '몽골탄광사업 개발'을 추진했지만 투자 이후 현재까지 회수금은 전무(全無)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이 대한석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몽골사업현황' 자료를 분석해 11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2010년부터 현재까지 258억 300만원을 몽골 탄광사업에 투자했으나 회수금은 0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석탄공사는 2010년 한몽에너지개발(주)을 설립하고 62.9%의 지분을 갖고 있는데 한몽에너지개발은 몽골 홋고르 샤나가(Khotgor Shanaga) 유연탄광 지분을 51% 매입해 탄광개발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훗고르탄광의 재무재표를 살펴보면 부채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3년에 자본이 –6억원으로 잠식된 이후, 지난해 자본이 –326억원으로 악화됐다.

석탄공사는 2014년부터 홋고르탄광의 지분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매각조건 협의 난항, 탄광가치 하락 등의 이유로 매각이 이뤄지지 않아 애물단지로 전락한 상황이다.

어기구 의원은 "석탄공사의 몽골탄광사업은 막무가내로 진행된 자원외교의 대표적인 실패 사례"라며 "향후 해외자원외교 개발을 위해 경제성에 대한 사전검토나 현장에 대한 철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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