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훈기자
  • 입력 2016.03.07 13:51

서울시, 여성안심특별시 2.0 대책 발표

서울시가 오는 9월 자치구 통합관제센터와 연계하는 스마트기술을 통해 24시간 여성의 위험을 감지하고 구조지원까지 하는 '안심이(가칭) 앱'을 출시한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데이트폭력에 대한 예방·지원대책도 추진하고 '몰카프리존'도 조성한다.   

시는 세계 여성의 날인 8일을 맞아 ▲스마트 안심 서울 ▲촘촘한 안심 서울 ▲재난·재해 안심 서울 ▲업그레이드 안심 서울 등 4대 분야 16개 사업으로 구성된 '여성안심특별시 2.0대책'을 7일 발표했다.

먼저 안심이 앱은 여성지킴이 역할을 하게 된다.

신변위협을 느끼거나 주위가 불안한 여성이 앱을 실행하면 해당 자치구 통합관제센터 상황판에 이용자 위치가 표출된다. 이어 앱 이용자가 휴대폰 버튼을 누르거나 화면을 터치하면 휴대폰에 현장 동영상이 촬영돼 인근 폐쇄회로(CC)TV가 찍은 영상, 앱 이용자의 사진, 연락처 등의 정보와 함께 통합관제센터로 자동 송출된다.

통합관제센터는 상황판에 뜨는 다양한 사람들의 위치 정보를 예의주시한다. 실제 범죄 피해 위험이 확인되면 '비상상황'으로 전환해 센터에 상주하고 있는 경찰과 함께 출동 요청 등의 조치를 신속히 취한다. 이는 올해 5개 자치구에서 시범운영된다.

시는 또 7월 데이트폭력 상담 전문가 3명을 뽑아 전용콜을 신설한다. 데이트 폭력 진단부터 대응방법까지 상담하고 피해자에게는 법률·의료지원과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격살인으로 이어지는 '몰래카메라'에 대한 대책도 추진된다. 7월 몰래카메라 안심점검단을 사회적 여성 일자리사업으로 선보인다. 이들은 여성 스스로 전문장비를 통해 지하철역 화장실, 탈의실, 수영장 등의 몰카를 찾아낸다. 구별 2명씩 총 5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여성안심특별시 2.0' 분야별 핵심 추진 사업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는 또 모든 공공기관부터 '몰카 프리존(Free zone)'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밖에도 시는 재난·재해 매뉴얼에 여성들의 입장을 반영해 정비하고, 여성안전핵심리더 200명을 양성해 지역 내 재난 대응의 중심축 역할을 하도록 한다.

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여성을 위한 사회안전망을 촘촘하고 튼튼하게 만들어 언제 어디서든 여성이 안심할 수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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