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19.10.13 05:10

엔릿 스웨트 스토퍼, 실리콘 100% 일체형 땀 밴드…땀이 귀 뒤로 흐를 수 있도록 설계
닥터스 히트멀티, 나노카본 원사 제작돼 전자파 거의 없는 온열 찜질기…휴대성도 높아

(사진=장진혁 기자)
'2019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스마트비즈엑스포' 입구 전경. (사진=장진혁 기자)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우리나라는 낙수효과 이론에 근거한 '대기업 중심 경제구조'를 운영해왔다. 이 덕분에 국력은 크게 강화되었지만 기업 규모별로 임금 격차가 확대되는 등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경제구조 불균형'을 해소하려면 기존 대기업과 제조 중소기업이 상호 협력해 혁신을 이뤄내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정부는 8대 혁신성장 선도사업 중 하나로 '스마트공장 보급'을 선정,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받은 기업은 집에서도 막걸리를 간편하게 빚을 수 있는 '하우스 막걸리 키트'를 개발했으며, 이마에서 땀을 차단해 귀 뒤로 흐를 수 있도록 설계된 재치 있는 '헤어밴드'를 고안했다. 또 전자파가 거의 방출되지 않으면서 휴대성이 높은 '온열 찜질기' 등 혁신적인 의료기기를 제작,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을 돕기 위해 '2019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스마트비즈엑스포'를 개최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 행사에는 삼성전자로부터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받은 전자·전기, 식음료, 생활용품, 기계 등의 분야 130개 기업이 참여해 스마트공장 제품과 기술을 만나볼 수 있었다.

김종호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장은 "삼성전자는 국내 중소기업들의 제조경쟁력 향상을 위해 제조현장 혁신부터 시스템 구축까지 삼성전자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판로 개척, 인력 양성, 기술 노하우 전수 등을 전폭 지원해 궁극적으로 기업이 지속 가능한 경영 체계를 확보해 나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동안 총 1086개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을 지원했고,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중소기업 2500개를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9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스마트비즈엑스포'에 참가한 간편 조리식 제조 기업 '해오름'의 김현철 대표가 관람객에게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해오름은 집에서도 막걸리를 쉽게 담글 수 있는 '하우스 막걸리 키트'를 선보였다. '하우스 막걸리 키트'는 해외에 있는 교민과 K-FOOD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에게 한국의 전통 음식을 알리고 수출 기회를 얻고자 개발됐다.

기존 전통 방식으로 막걸리를 담그려면 보통 3~5주가 필요하다. 기존 막걸리 키트를 활용해도 3~5일이 소요됐다.

이런 약점을 감안, 해오름은 지난해 말 물 붓는 간단한 방식과 24시간의 숙성시간만 거치면 완성되는 '하우스 막걸리 키트'를 개발했다. 그 비결은 특별한 노하우가 담긴 효소에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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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막걸리 키트'. (사진제공=해오름)

'홈 막걸리'를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준비된 용기에 막걸리 분말과 효소제를 넣고 미지근한 물을 넣어준다. 그다음 거품기를 이용해 골고루 풀어지게 저어주며, 실내에서 뚜껑을 살며시 덮은 상태에서 24시간 숙성시켜주면 된다. 24시간이 지나면 발효가 완료되며, 알코올 도수는 7도다.

현미가 10% 함유돼 전통 양조장 막걸리의 풍미를 주며, 1㎖당 2억9000마리의 유산균이 들어있다.

해오름은 '탁주 제조용 양조재료 및 이를 이용한 탁주 제조방법'으로 특허를 받았으며, '24시간 속성 막걸리 제조방법'을 특허출원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재고 및 생산실적 관리 시스템 구축을 지원했다. 이에 해오름의 생산성과 납기준수가 각각 25%·13% 향상됐으며 공정 불량이 40%나 감소했다.

김현철 해오름 대표는 "하우스 막걸리 키트는 빠르고, 쉽고, 맛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막걸리뿐만 아니라 약식, 식혜, 수정과 등 다양한 키트가 준비돼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사진=장진혁 기자)
김태수 나스켐 국내영업부 팀장이 운동 시 얼굴로 흐르는 땀을 차단하는 '엔릿 스웨트 스토퍼'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장진혁 기자)

나스켐은 운동 시 얼굴로 흐르는 땀을 차단하는 '엔릿 스웨트 스토퍼'를 소개했다.

'엔릿 스웨트 스토퍼'는 실리콘 100%로 된 일체형 땀 밴드로, 이마에서 땀을 차단해 귀 뒤로 흐를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 면 재질의 스포츠 헤어밴드는 조임으로 인해 착용감이 불편하고 두통을 유발하는 경우가 잦았다. 땀으로 젖을 시에는 매번 세탁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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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릿 스웨트 스토퍼'. (사진제공=나스켐)

'엔릿 스웨트 스토퍼'는 실리콘 재질이라 가벼우면서 피부와 밀착력이 높아 착용감이 우수하다. 또한 뒷부분의 밴드 고리로 머리에 맞게 사이즈 조절이 가능하다. 이마에서 흐른 땀이 양쪽 귀 뒤로 흐르도록 밴드에 도랑이 있어 쾌적한 운동이 가능하며, 운동 후에는 간단하게 물로 세척하면 된다.

나스켐은 '땀 유도용 헤어밴드'로 특허를 받았으며, 무독성 실리콘으로 테스트 기준을 통과했다.

삼성전자는 업무 표준화를 위한 ERP(Enterprise Resources Planning, 전사전 자원관리) 시스템 구축을 도왔다. 이에 나스켐의 불량수량과 제품 원가가 각각 21%·3% 감소했으며 시간당 생산 수가 15% 증가했다.

김태수 나스켐 국내영업부 팀장은 "눈에 땀이 흐르면 불편한 운동이나 작업 현장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다"며 "블랙, 화이트, 블루, 핑크, 반투명 등 다양한 색상으로 구성돼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장진혁 기자)
이진우 닥터서플라이 해외영업본부 팀장이 전자파가 거의 방출되지 않는 무선 온열찜질기 '닥터스 히트멀티'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장진혁 기자)

닥터서플라이는 전자파가 거의 방출되지 않는 무선 온열 찜질기 '닥터스 히트멀티'를 선보였다.

닥터서플라이는 2002년 설립된 의료기기 생산 전문업체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의료기기를 제작·공급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기존 전기매트의 경우, 열선에서 건강에 해로운 전자파가 발생하기 때문에 온수매트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많았다. 그러나 온수매트는 물을 보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며 소음도 발생한다는 단점이 존재했다.

'닥터스 히트멀티'는 열 전도성이 뛰어난 나노카본 원사로 제작돼 전기 열선이 필요 없다. 이에 전자파가 거의 방출되지 않으며, 균일한 온열감을 준다. 또한 이 제품은 고탄력 스판덱스를 함유해 원하는 형태로 접거나 말아도 문제없으며, 무선 배터리를 통한 충전방식이라 휴대가 간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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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서플라이 모델이 '닥터스 히트멀티'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닥터서플라이)

'닥터스 히트멀티'는 벨크로 밴드를 통해 복부·팔·무릎 등 원하는 부위를 감쌀 수 있으며 초경량 무게로 착용 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삼성전자는 바코드 재고관리 시스템 구축을 지원했다. 이에 닥터서플라이의 제조 리드타임과 재공품이 각각 20%·25% 감소했으며 생산성이 15% 향상됐다.

함광근 닥터서플라이 공학박사는 "나노카본 원사를 활용한 커버링 기술은 해외 업체가 따라올 수 없는 노하우를 지녔다"며 "이 제품의 온열요법을 통해 요통, 생리통, 신경통 등 만성 통증과 근육의 손상 회복에 효능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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