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19.10.11 16:12
대우조선해양이 건조 중인 대한민국 최초의 3000톤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 (사진 제공=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건조 중인 대한민국 최초의 3000톤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대한민국 해군의 최신예 잠수함과 LNG운반선 등 1조 5600억원 상당의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우선 대우조선해양은 방위사업청과 3000톤급 잠수함 장보고-Ⅲ 2차 사업 선도함의 설계 및 건조 사업을 1조1130억원에 수주했다. 이와 함께 미주지역 선주로부터 LNG 운반선 2척도 수주했다. 잠수함을 포함한 선박 3척의 총 계약 금액은 약 1조5600억원에 달한다. 

지난 2012년 대우조선해양은 약 1조7000억원 규모의 장보고-Ⅲ 1차 사업을 수주해 현재 2척의 잠수함을 건조 중이다. 2016년에는 이번에 수주한 잠수함의 기본설계 사업을 수주해 지난해 말에 완료했다.

이번 2차 사업은 해군 핵심전력인 최신예 3000톤급 잠수함을 독자 기술로 건조하는 것으로, 1차 사업보다 수중작전능력과 무장능력을 발전시킨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대우조선해양은 설명했다.

특히 1차 사업 대비 축전지 체계를 개선해 수중작전 지속능력과 고속기동 지속 시간이 늘어났다. 또 전투체계 및 소나체계가 개선돼 작전 운용 능력도 향상됐다. 

주요 장비 국산화 연구개발도 추진했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이번 2차 사업의 국산화율은 약 80% 이상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수주한 LNC운반선은 174000㎡급 대형 운반선으로 천연가스 추진엔진(ME-GI)과 완전재액화시스템 FPS가 탑재된 친환경 선박이다. 기존 LNC운반선보다 연료 효율은 30%가량 높아졌고, 오염물질 배출량은 30% 이상 낮아진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잠수함 수주는 대우조선해양의 잠수함 건조 능력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다시 한번 증명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LNC운반선의 경우 엔진, 재기화장치 등 선주들이 원하는 다양한 기술적 옵션을 제공했다"며 "향후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방산분야와 가스선 관련 분야에서 압도적 기술 격차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