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19.10.11 20:04
11일 김정화 바른미래당의 대변인이 국회 정론관에서 논평을 하고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11일 바른미래당의 김정화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 논평을 통해 "설령 윤석열 총장에 대한 의혹이 있다해도 그의 행보를 막아선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조국 수사 무력화를 위해 윤석열 총장 흠집 내기를 감행한 것인지 묻고 싶다"라며 "충격적인 보도 내용과 달리, 여러 정황과 반박으로 기사의 신빙성이 흔들리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특히 '윤 총장의 별장 접대' 의혹을 검찰에 전달했다는 '대검찰청 검찰과거사진상조사단'이 청와대 입맛에 맞는 친여성향, 민변 출신 인사로 구성되어있다는 점도 의심스러운 대목 중 하나"라고 의혹을 주장했다.

또 "의혹만으로 임명하지 않는다면 나쁜 선례라며 조국 임명을 강행하던 문재인 대통령, 윤석열 총장에 대한 의혹이 전면 규명되기 전까진 그의 행보를 막아선 안 될 것"이라며 "검찰은 조국 수사는 원칙대로 해나가되, 해당 기사의 의혹이 한 줌도 남지 않도록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 일에도 총력을 다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한겨레21은 11일 1면 기사로 2013년 김학의 1차 수사단 수사기록에 '윤석열'이라는 이름이 나오지만 '김학의 별장 성접대·성폭력 의혹'사건 수사단이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재수사를 매듭지었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를 쓴 한겨레21 하 기자는 한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나와 "별장에서 수차례 접대는 있었지만 성접대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 기자는 윤 총장의 접대에 대해 "접대 의혹이 진실인지 거짓인지는 검찰이 밝혔어야 하는 문제"라며 "검찰이 최소한의 조사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를 확인하는 과정은 단순히 한 사람의 제보에 의한 것이 아니라 3명 이상의 복수의 관계자를 통해 확인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검찰은 윤 총장의 접대 의혹에 대해 "완전한 허위사실이고, 검찰총장은 윤 씨와 면식조차 없다"라며 "검찰총장 인사검증 과정에서도 이러한 근거 없는 음해에 대해 민정수석실이 검증하고, 사실무근이라고 판단한 바도 있다"라고 반박했다.

이 보도에 대해 김학의 전 차관 수사 관계자들까지 "기사 내용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히고 있어 취재 과정은 물론 보도 내용의 신뢰성이 전반적으로 의심받고 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과 교수는 "이런 사항을 그렇게 허술한 사실관계로 쓴 걸 봐서는 대단히 적절치 못했다고 본다"라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기자는 정확하고 탄탄한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기사를 써야지 들은 정도로 쓰면 안 된다. 언론인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썼을지 모르나 대단히 적절치 못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TBS 라디오 진행자인 김어준 씨조차도 방송에서 "제 취재로는 윤석열 총장에 대한 접대는 없었고, 윤중천이 거짓말을 했다"라고 말했다.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 역시 "제가 가지고 있는 어떤 자료에도 윤석열이란 이름은 나타나지 않았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윤 총장은 별장 접대 의혹에 대해 측근들에게 전면 부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 총장은 한겨레21의 보도가 나온 이후 복수의 검찰 간부에게 "나는 건설업자의 별장을 가고 어울릴 정도로 대충 살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윤 총장이 모든 정황상 죄가 없는 쪽으로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지만 범여권에서 진보 언론을 동원해 검찰을 흠집 내고 조국 법부무 장관 관련 수사를 못 하게 올가미 씌우려다 역습을 맞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야기한 대로 의혹만 품고 윤 총장을 흔든다면 향후 적법한 수사를 막는 나쁜 선례를 남기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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