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10.12 09:40

마지막 더블라운드만을 남겨둔 상황…6위 정의철, 5위 장현진, 4위 조항우 성적 분석

정의철이 지난 9월 열린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7라운드 경기에서 ASA 6000 클래스 2위를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슈퍼레이스 운영위)
정의철이 지난 9월 열린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7라운드 경기에서 ASA 6000 클래스 2위를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슈퍼레이스 운영위)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유난히도 뜨거웠던 ‘2019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오는 26일과 27일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리는 올해의 마지막 경기, 더블라운드 일정만을 남겨두고 있다.

시즌 마무리를 앞둔 현재 대회 최고 클래스인 ASA 6000 클래스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챔피언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앞선 7번의 레이스에서 7명의 우승자가 탄생했으며 압도적인 점수차로 앞서나가는 드라이버가 없다.

현재 드라이버 챔피언십 포인트 1위는 77점을 획득한 김재현(볼가스 레이싱)이지만 점수차가 촘촘해 순위가 어떻게 바뀔지 예측하기 쉽지 않다.

한 경기 최저득점(0점)과 최고득점(29점)의 중간 값인 14.5점을 기준으로 1위와 점수 격차가 범위 안에 있는 드라이버는 상위 6명으로 좁혀진다. 도전자 6인의 올 시즌 성적 변화를 통해 다가올 최종전의 결과를 예상해보는 것도 경기를 즐기는 또 다른 즐거움일 것이다.

◆6위 정의철(64점): 천천히, 하지만 꾸준히 상승하는 중

정의철(엑스타 레이싱팀)의 올 시즌 성적은 화려하지 않다. 5라운드와 7라운드에서 2위에 올랐지만 우승은 없었고, 5라운드까지 10위에 머무르고 있어 챔피언 경쟁구도와는 거리가 있어 보였다.

하지만 3라운드 당시 종합순위 13위를 기록한 이후 느리더라도 꾸준히 순위를 끌어올리며 챔피언 도전이 가능한 위치까지 올라왔다.

최근의 상승세를 대변해주는 장면은 지난 7라운드 결승전이었다. 당시 정의철은 차량을 수리하느라 최후미 그리드에서 레이스를 시작하고도 추월을 거듭한 끝에 2위로 포디움에 오르며 보고도 믿기 힘든 순간을 만들어냈다. 누적 시리즈 포인트와 시즌 종합순위의 추이가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5위 장현진(67점): 부침이 심한 M자 롤러코스터. 잠시 숨 고르는 중

장현진(서한 GP)은 올 시즌 골드, 실버, 브론즈 트로피를 모두 들어봤다. 2라운드 3위, 3라운드 2위, 5라운드 우승 등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좋은 때와 그렇지 않은 때의 편차가 컸다.

1라운드와 7라운드는 경기를 끝까지 마치지 못했고, 4라운드는 15위, 6라운드는 12위에 그쳤다. 안 좋은 성적 뒤에 좋은 성적, 좋은 성적 뒤에 안 좋은 성적이 이어진 탓에 라운드 별 점수 획득, 순위 등을 그래프로 치환되며 M자 형태를 그리고 있다.

핸디캡 웨이트에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는 경향이다. 최근 경기에서 잠시 주춤하면서 내리막길을 걷는 모습이지만 핸디캡 웨이트를 덜어냈기 때문에 막판 호성적을 기대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4위 조항우(69점): 화끈한 성적 높낮이. 최종전은 대박? 쪽박?

조항우(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의 시즌 성적 특징은 예선과 결승의 차이가 크다는 점이다.

1라운드에서 예선 1위에게 주어지는 3점을 얻었음에도 결승에서는 9위에 그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어진 2라운드에서도 예선 2위에게 주어지는 2점을 얻은 후 결승에서 리타이어해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3라운드와 6라운드에서 예선 1위 보너스 점수를 얻은 후 각각 우승과 3위 성적을 거둔 것이 가장 안정적으로 득점한 경우였다.

포인트를 얻을 때는 4위 이내의 좋은 결과로 몰아서 얻는 반면 성적이 부진할 때는 아예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면서 점수 추가에 어려움을 겪었다. 7라운드 15위에 그치며 주춤한 것이 아쉬움을 남겼지만 핸디캡 웨이트의 부담을 털어낸 점이 긍정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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