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왕진화 기자
  • 입력 2019.10.13 13:46

말레이시아서 채취한 사석 46만톤 운송...15톤 트럭 3만1000대 분량

CJ대한통운이 중량물 전용선으로 사석을 운반하고 있다. (사진제공=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중량물 전용선으로 사석을 운반하고 있다. (사진제공=CJ대한통운)

[뉴스웍스=왕진화 기자] CJ대한통운이 방글라데시에서 산을 옮긴다는 현대판 '우공이산(愚公移山)'으로 불리는 프로젝트 물류를 성공적으로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방글라데시 마타바리 인근에서 건설중인 석탄화력발전소용 항만의 부지조성공사에 필요한 사석(捨石) 46만톤을 운송하는 프로젝트가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사석은 말레이시아 판타이 해안에서 채취한 것으로 운송 거리만 2300km에 이른다. 현지에선 ‘CJ대한통운이 산을 옮긴다’는 의미의 ‘통운이산(通運移山)'으로 불리는 프로젝트다.

항로 준설과 토지를 매립하는데 주로 쓰이는 사석의 무게는 총 46만톤에 달해 평균 6톤의 아프리카코끼리 7만6000마리와 맞먹는다. 부피로는 31만500㎥로 15톤 트럭 3만1000대 분량이다.

사석을 안정적으로 운반하기 위해 바지선을 포함한 1만톤 규모 선박 11대가 투입됐으며 지난 2018년 10월을 시작으로 1년 6개월 이상의 기간이 소요된다.

이번 운송 프로젝트에는 글로벌 복합물류 노하우가 필요하다. 서로 다른 법규, 환경, 지형, 날씨 등을 가진 두 국가인 방글라데시와 말레이시아를 반복적으로 왕래해야 되기 때문이다. 특히 방글라데시의 경우 5월부터 10월까지 연일 폭우가 내리는 우기인데다 계절에 따라 바람의 방향이 크게 바뀌는 몬순(계절풍) 시즌이기 때문에 5개월 가량 운송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위해서는 최적의 경로를 설계하고 시기에 맞춰 유동적으로 선박을 운영할 수 있는 운송 능력은 물론 현지 상황과 문화를 철저히 이해하고 파악하는 물류 노하우 및 경험은 필수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CJ대한통운은 초중량물에 대한 다양한 프로젝트 물류 경험을 기반으로 한국은 물론 아시아 최고의 기술과 노하우를 갖고 있는 글로벌 프로젝트 물류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며 "동남아는 물론 전세계를 잇는 촘촘한 물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톱5 종합물류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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