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재필기자
  • 입력 2016.03.07 14:38

조경태 의원 등 단수추천 후보 9명 공천 확정…'3선' 김태환 낙천

▲ 새누리당 공관위가 1차 경선지역을 발표한 가운데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대표최고위원실에서 최고위원회의가 열렸다.<사진=새누리당 홈페이지>

새누리당이 7일 조경태 의원 등 제20대 총선 지역구 단수추천 후보 9명과 우선추천지역을 의결했다.

하지만 단수·우선추천지역 선정으로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 의원과 예비후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새누리당의 '공천 내홍'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만장일치로 의결한 단수추천 후보 9명과 여성·청년 우선추천 지역 4곳 등 제1차 공천결과를 추인했다.

앞서 새누리당 공관위는 지난 4일 경북 구미을을 포함해 9곳은 단수추천을, 4곳은 우선 추천 지역으로 결정하고, 23곳에서는 경선을 치르기로 하는 내용의 1차 공천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날 최고위 의결로 경북 구미을 지역구의 중진 김태환 의원의 낙천은 확정됐다. 단수추천 후보는 조경태 의원을 비롯해 장석춘 미래고용노사네트워크 이사장, 원유철 원내대표, 김정훈 정책위의장, 이주영, 김태흠, 서용교, 유의동, 정용기 의원 등이다.

청년 우선추천 지역은 서울 노원병과 관악갑, 여성 우선추천 지역은 경기 부천원미갑과 안산단원을이다.

노원병은 현재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만 '청년'에 해당하고 추가로 지원할 청년도 없을 것으로 알려져 공천을 받을 게 확실시됐다.

하지만 김무성 대표가 김태환 의원이 탈락한 구미을 심사 결과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바 있고, 단수·우선추천지역 선정으로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 의원과 예비후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실제 경북 구미을이 단수추천지역으로 선정되면서 공천에서 탈락한 친박계 3선 중진 김태환 의원은 공관위 결정에 불복하고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청년추천지역으로 선정된 관악갑의 임창빈 예비후보 측도 공관위의 결정은 상향식 공천이라는 국민과의 약속을 무시한 사실상의 '밀실공천', '낙하산공천'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또 조경태 의원과 이주영 의원이 각각 단수추천을 받은 부산 사하을과 경남 창원 마산합포에서도 공천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들이 공관위에 결정에 잇따라 이의신청을 제기하는 등 공천 후폭풍이 거세다.

김무성 대표도 공관위의 단수추천 등 전략공천에 강한 불만을 포출하고 있다. 김 대표는 "단수추천을 해 놓으면 2~3번째 후보군은 불만을 갖고 탈당해서 출마할 수 있다"며 "만약 탈당한 인물이 온 사람들을 다 끄집어내고 나가면 당의 손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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