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10.14 11:45

서울시, 라디오·팟캐스트 광고비 '김어준 진행하는 방송'에 집중배정
특정 프로그램에만 광고비 배정하는 곳은 지자체 중 서울시가 '유일'
서울시 "라디오 광고와 팟빵 광고는 예산 대비 청취율 및 구독률 등 고려해 집행"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 (사진출처= 김성태 의원 공식 블로그 캡처)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 (사진출처= 김성태 의원 공식 블로그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시 광고비 지출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14일 공개한 바에 따르면, 서울시가 2019년도 상반기에 집행한 라디오 광고비 전액(총 82,695,000원)이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심지어, 2019년도 서울시 팟캐스트 광고비 중 대부분의 광고 비용이 김어준이 진행하는 방송인 △팟빵 '김어준의 뉴스공장' △팟티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꼬집었다.

서울시는 채널 관리자에게 광고비 일부가 직접 지급되는 팟빵의 '채널지정 광고'로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시민의 알릴레오', '김용민브리핑' 등 채널을 지정했다.

김 의원은 "실제 팟빵 광고 담당자에게 확인한 결과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경우 광고비의 50% 정도가 채널 관리자, 즉 김어준에게 직접 지급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서울시는 또 다른 팟캐스트 채널인 팟티의 경우 김어준이 진행하는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만 단독 광고비(총 12,100,000원)를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성태 의원은 "서울시처럼 특정 프로그램에 광고비를 집행하는 지자체는 어느 한 곳도 찾아볼 수 없었다"며 "심각한 좌편향 진행을 일삼고 있는 방송 프로그램에 서울시민의 혈세가 낭비되고 있는 것은 문제다. 박원순 시장은 '김어준 먹여살리기'를 당장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시 시민소통담당관은 이날 배포한 해명자료에서 "라디오 광고와 팟빵 광고는 기본적으로 예산 대비 청취율 및 구독률 등 광고효과를 고려해 집행하는 중으로 특정 정치 성향의 진행자(프로그램)와 연관 짓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며 "라디오 광고는 예산대비 효과 등을 감안, 청취율이 높은 채널(프로그램) 중심으로 광고를 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팟빵 광고는 기본적으로 전체 채널(팟빵 운영 팟캐스트, 23,000개) 대상으로 광고를 집행하며, 채널 지정시에도 전체 채널(약 50%)과 인기 채널(약 50%, 분야별 1위, 구독자수 상위 채널)을 병행해 집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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