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10.14 12:22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올해 4분기 대기업 및 가계에 대한 은행의 대출태도가 소폭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4분기중 국내은행의 대출태도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완화되겠으나 대기업과 가계에 대해서는 강화될 전망이다. 또 신용위험은 기업 및 가계에서 모두 높아지고 대출수요는 중소기업과 가계를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각각 예상된다.

먼저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는 대내외 경기상황에 대한 불확실성 증가와 2020년 새로운 예대율 규제 도입 등으로 소폭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예대율 산정 시 가계대출(115%)과 기업대출(85%)간 가중치를 차등 적용하면서 가계대출 비중이 높은 은행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을 보수적으로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우량 중소법인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금리스프레드가 줄거나 한도가 증액되는 등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의 신용위험을 살펴보면 글로벌 경기 부진 영향으로 기업의 수익성이 하락하면서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소기업의 경우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확대, 채무상환능력 저하 등에 따라 신용위험에 대한 경계감이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가계의 신용위험도 경기 부진에 따른 소득 개선 제약 등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 대출수요의 경우 대기업은 중립수준을 보이나 중소기업은 유동성 확보 필요성 및 운전자금 수요 등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사된다. 가계 대출수요는 시장 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주택 관련 자금 수요가 이어지면서 주담대 및 일반대출이 모두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4분기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대체로 강화될 전망이다. 신용위험은 모든 업권에서 높아지고 대출수요는 대체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