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19.10.14 13:40

고소득 전문직 중 노무사가 349만원으로 최저

지난 8월 1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사진출처= 인재근 의원 공식사이트 캡처)
지난 8월 1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사진출처= 인재근 의원 공식사이트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국내 고소득 전문직 수가 8만여 명에 달하고 이들의 월 평균보수가 1300여만 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이 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의사·약사·변호사·회계사·세무사·건축사 등 개인사업자로 신고한 19개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는 올해 8월 기준 총 8만6487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전문직의 월평균 보수액은 약 1301만 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직종별 월평균 보수는 안과 의사가 약 4171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산부인과 의사(약 2672만 원), 일반과 의사(약 2477만 원), 성형외과 의사(약 2083만 원), 피부과 의사(약 2021만 원), 변호사(약 1705만 원), 치과의사(약 1700만 원) 등 순이었다.

월평균 보수액이 가장 낮은 직종은 노무사로 평균보수로 한 달에 약 349만 원을 버는 것으로 나왔다.

월평균 보수 신고액이 1억 원을 넘는 인원은 총 643명에 달하며 직종별로는 일반과 의사가 총 280명으로 가장 많았고 변호사(87명), 안과 의사(76명), 산부인과 의사( 72명), 치과 의사(42명), 성형외과 의사(39명)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고소득 전문직이라는 이름과 달리 월평균 보수 신고액이 200만 원을 넘지 않는 전문직도 10명 중 1명꼴로 나타났다.

월평균 보수 신고액이 200만 원 이하인 인원은 총 8500명으로 전체의 9.8%를 차지했다.

월 보수 200만 원 이하를 직종별로 살펴보면 세무사가 2021명으로 가장 많았고, 건축사(1299명), 법무사(1251명), 감정평가사(612명), 변호사(524명), 노무사(246명) 등 순이었다.

특히 월 100만 원 이하의 보수를 번다고 신고한 인원도 총 2999명이나 됐다.

직종별로는 세무사(864명), 건축사(423명), 감정평가사(351명), 일반과 의사(234명), 노무사(229명), 변호사(210명) 등이었다.

한편 건보공단이 매년 선정해 관리하는 특별관리대상 중 건보료 체납 세대는 2019년 9월 기준 6만5369세대고 체납액은 약 135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의사, 약사, 변호사, 법무사, 세무사(회계사), 연예인, 직업운동가 등 고소득 전문직에 해당하는 443세대가 건보료를 체납 중이었다. 체납금액은 약 9억9800만 원이었다.

같은 기간 건보료를 체납 중인 지역가입자는 약 119만 세대로 사업장은 약 5만6000 곳이었고 전체 체납액은 약 2조5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 의원은 "체납을 일삼거나 소득의 축소신고로 건보료를 적게 내는 일부 파렴치한 고소득자들의 편법행위가 계속돼 건강보험 재정에 위험이 되고 있다"며 "재정의 누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세무당국과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등 건보공단이 더욱 각성하고 분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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