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10.14 14:45

부산 U-Space BIFC 개소…부산시 3년간 입주기업에 임대료‧인건비 연 30억원 지원
BNK, 펀드 40억원 조성해 입주기업 투자…5년간 5000억원 투자해 부‧울‧경 펀드 조성

은성수 금융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은성수 금융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4일 “핀테크 혁신을 통해 국민들의 금융생활이 변화하고 있다”며 “정부는 핀테크 활성화를 더욱 가속화하기 위해 앞으로도 일관성을 가지고 더욱 과감하게 정책노력을 기울여가겠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날 부산 U-Space(Unicorn-Space) BIFC 개소식 및 부산‧울산‧경남 지역 핀테크 혁신기업 등에 대한 투자 업무협약식에 참석했다. 

은 위원장은 “U-Space BIFC는 국내 최초로 지자체와 지방은행(BNK)이 공동으로 조성한 핀테크 스타트업 성장지원 공간”이라며 “핀테크 기업들은 이 곳에서 자금지원, 투자유치 연계 등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U-Space BIFC는 부산시를 핀테크 친화적 도시로 만들 것”이라며 “나아가 핀테크가 금융중심지 부산의 성장을 주도하는 핵심산업으로 자리잡게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은 위원장은 “정부는 핀테크 활성화를 더욱 가속화하기 위해 금융분야 샌드박스 운영과 규제개선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금융규제 샌드박스 시행 1년이 되는 내년 3월까지 100건의 혁신금융서비스가 탄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특히 “궁극적으로 규제개선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동태적으로 제도를 운영할 것”이라며 “해외에서는 가능하지만 국내에서는 등장하기 어려운 핀테크 서비스가 있는지 살펴 규제를 빠르게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뛰어난 아이디어와 기술만 있다면 핀테크 혁신이 가능한 생태계를 만들겠다”며 “자본력이 부족한 소규모 기업이라도 금융업에 빠르게 진입해 성장할 수 있도록 스몰 라이센스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역량 있는 핀테크 기업에 인내자본이 공급될 수 있도록 민간을 중심으로 3000억원 규모의 핀테크 투자펀드도 조성하고 있다”며 “청년들이 핀테크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IPO, M&A 등을 통해 성공신화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시장 환경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은 위원장은 “시장자율적인 핀테크 혁신이 가능한 인프라를 조성하겠다”며 “빅데이터 기반 혁신을 위한 ‘신용정보법’ 개정, 오픈 뱅킹 시스템 구축 등 금융결제망 개방, P2P산업의 안정적 성장을 위한 ‘P2P법’ 법제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이렇게 성장한 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하고 전세계에서 통용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국내 핀테크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금융분야 신남방정책’을 마련하고 신용정보, 결제 인프라 수출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시는 향후 3년간(2019~2021년) U-Space 입주기업(36개사)에 대해 임대료 및 인건비를 지원(연 30억원)할 계획이다.

BNK는 10월 중 4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입주기업 등에 투자를 실시하고 입주기업에 대해 핀테크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 BNK와의 협업 및 사업화 프로세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BNK는 향후 5년간(2019~2023년) 5000억원을 투자해 부‧울‧경 지역 4차 산업 및 핀테크 등에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BNK와 한국성장금융은 공동으로 2020년 중 부‧울‧경 지역 4차 산업 및 핀테크 등에 투자하는 펀드(300억~500억원) 조성을 추진한다.

은 위원장은 “핀테크는 IT와 금융이라는 다른 분야가 만나 국민생활에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내는 산업”이라며 “부산이 가진 변화의 에너지가 핀테크와 만난다면 글로벌 핀테크 산업의 지평을 바꿀만한 핀테크 유니콘이 충분히 탄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U-Space BIFC가 대한민국을 빛내는 핀테크 유니콘의 산실이 되고 부산시가 동북아의 해양수도를 넘어 핀테크의 터전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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