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19.10.14 14:48

"사모펀드 관련해 정권과 관련된 부분이 있지 않느냐는 강한 의심"

4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시니컬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4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시니컬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에 대해 "조 장관 사퇴는 사필귀정이다. 조국 사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국론 분열시키고 국민을 우습게 여겼던 문재인 정권이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14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국 전 민정수석으로 촉발된 '조국 사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그동안 국론을 분열시키고 국민을 우습게 여겼던 정권은 이 부분에 대해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께서 이 부분에 대해 사과가 필요하다"며 "결국 이 조국 사태 이후 우리가 바로잡아야 할 부분들이 너무 많다. 실질적으로 대한민국의 많은 국정이 흐트러졌다"고 비판했다.

법무부가 이날 발표한 검찰 특수부 폐지 등 검찰개혁 방안에 대해 "조국 논란 이전부터 청와대가 너무 강한 그립으로 모든 것을 주도하는 과정에서 패스트트랙 등 불행한 역사가 계속됐다"며 "이제 헝클어진 국정의 모든 난맥상을 정상화해야 한다. 비정상적으로 움직였던 부분들이 제자리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민생경제 부분을 회복과 외교·안보에서 헝클어진 것을 바로잡는 산적한 과제들을 이제라도 국회가 국회에서 국회의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국 사퇴에 대해 미리 알고 있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분위기 감지는 하고 있었다"며 "실질적으로 제가 어제부터 검찰 개혁 운운하는 게 조국 사퇴 명분 쌓기용이라고 말했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다만 아쉬운 건 지금 조국 전 민정수석 사퇴로 인해 검찰 수사가 흐지부지돼선 안 된다"며 "저희가 파악하고 있는 사건의 본질은 사모펀드에 대해 좀 더 밝혀내야 한다는 것이다. 사모펀드 관련해서 정권과 관련된 부분이 있지 않느냐는 강한 의심도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조국 전 민정수석의 사퇴는 국민의 승리이자 민심의 승리다. 늦었지만 국민께서 승리하신 것"이라며 "다만 사퇴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된 것은 아니며 이후의 수습에서 첫 번째는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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