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10.14 15:16

블룸버그통신 "3분기 경제성장률, 근 30년 만에 가장 낮을 듯"

(자료사진=ARIRANG NEWS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중 무역전쟁이 치열했던 올 9월 중국의 무역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다. 특히 중국의 9월 대미 수출입은 전년 동월 대비 두자릿 수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9월 수출은 달러화 기준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2% 감소했다. 3.2% 감소는 블룸버그통신이 전망한 2.8% 감소 보다 더 떨어진 것이다. 또 전달 -1%보다 더 악화된 수치다.

중국의 9월 수입은 작년 같은 달보다 8.5% 급감했다. 수입 증가율은 시장 예상치(-5.2%)와 전달(-5.6%) 수치를 모두 크게 밑돌았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감소하면서 중국의 9월 무역수지는 시장 예상보다 많은 396억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의 9월 대미 수출은 365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17.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8월 대미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6% 감소했던 것보다 더 악화한 수준이다.

9월 대미 수입은 106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무려 20.6%나 하락했다. 다만 8월에 22% 감소했던 것과 비교해 감소세가 다소 둔화됐다.

이이따라 올 1~9월 중국의 대미 수출은 총 3120억 달러로 10.7% 감소했으며, 수입은 906억 달러로 26.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은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된 달이었다. 미국 정부는 9월 1일부터 약 125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5%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했고 중국 역시 추가 관세 부과로 맞대응했다.

양국은 최근 고위급 무역협상을 통해 중국이 미국 농산물을 대량으로 사는 대신 미국이 추가 관세를 일부 유보하는 '미니 딜'을 도출했지만 중요한 문제 대부분을 그대로 남겨두어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약한 수출 수치는 이미 위축된 경기에 압력을 더 가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근 30년 만에 가장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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