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상근기자
  • 입력 2015.09.16 12:04

이달 인상 가능성은 점차 줄어들어

전 세계가 주목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여부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미 연준이 딜레마에 빠졌다. 

미 연준은 지난 수개월 간 금리인상을 시사하면서도 그동안 불분명한 입장을 밝히며 논란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연준은 지난 수개월 동안 점진적 금리인상 계획을 시사하며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했지만, 구체적인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선 애매한 표현으로 일관해 찬반을 둘러싼 갈등만 증폭시켰다.

16~17일(현지시간) 열리는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하루 앞두고 아직도 금리인상에 찬성하는 '매파'와 금리인상에 반대하는 '비둘기파'의 설전은 계속되고 있다.      

연준은 이번 FOMC 회의에서 점진적인 금리인상 개시에 나설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현재로선 금리인상에 대한 견해가 비슷하게 양분돼 있어 연준의 의도를 파악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로이터가 지난주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9월 인상론이 근소하게 앞선다.

반면에 연준을 직접 상대하는 국고채 전문 딜러(primary dealer)들은 12월 인상설에 무게감을 둔다. 또한 단기 금리선물 거래인들은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보는 비율이 25%에 불과하다.

일각에선 연준 자체가 금융시장이 혼란스러워할 때마다 금리인상 시나리오를 부인하는 식으로 사안을 더 복잡하게 만들었고, 신뢰를 잃었다고 지적한다.    

이런 가운데 인상 시점을 놓고 시장에서는 여전히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지만 '9월 인상' 가능성이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분위기다.

특히 금융시장은 9월 동결을 예상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 등 신흥국의 경기가 불안한 상황에서 미국이 금리 인상을 고집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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