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10.15 09:36
이낙연 총리 (사진=국무조정실)
이낙연 총리 (사진=국무조정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15일 “한국철도공사 파업에 이어 내일부터 금요일까지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파업할 예정”이라며 “노조는 국민의 불편과 경제의 어려움을 고려해 파업을 자제하면서 대화에 임하고 사측은 더 열린 자세로 협상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한국철도공사 노조가 지난주 금요일부터 어제까지 파업했다”며 “파업기간 중 KTX는 평소에 비해 평균 71%, 일반열차는 64%, 수도권 전철은 86%만 운행해 많은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다”고 밝혔다.

이어 “16일부터 18일까지는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파업할 예정”이라며 “당장 내일 출근길부터 서울 시민들의 불편과 혼란이 생길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철도와 지하철 노조는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11월에 무기한 공동파업하겠다고 예고했다”며 “노동자의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노조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철도와 지하철의 파업은 시민의 발을 묶고 물류 운송에도 차질을 준다”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노조는 국민의 불편과 경제의 어려움을 고려해 파업을 자제하면서 대화에 임해 달라”며 “사측은 더 열린 자세로 협상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또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노사 대화가 원만히 이뤄지도록 지원해 달라”며 “서울시는 지하철 파업에 대비한 비상대책을 마련하고 안전조치도 미리 점검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지난 7월 총파업했던 교육 공무직 노조도 모레부터 이틀 동안의 2차 총파업을 앞두고 교육 당국과 협상 쟁점을 최종 조정하고 있다”며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은 협상에 최선을 다해 시급히 타협을 이뤄 달라”고 지시했다.

한편, 이 총리는 “지난 9월 17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파주에서 처음 발생한 지 한 달이 돼 간다”며 “이제까지 농가 사육 돼지에서는 지난 9일 연천까지 14건, 야생 멧돼지에서는 오늘 연천까지 6마리가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 “멧돼지에 의한 아프리카돼지열병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더 적극적으로 개체 수를 줄여야 한다”며 “환경부와 국방부 등 관계부처는 멧돼지를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효과적으로 포획하도록 계획을 정교하고 확실하게 집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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