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10.15 11:59

2019년 10대 미만 청약통장도 10대 계좌수 웃돌아
가입금액은 오히려 낮아져...안정적인 장기납부 경향

(자료제공=하나금융경영연구소)
(자료제공=하나금융경영연구소)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분양가 상한제 민간 도입으로 청약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최근 20대 가입자가 30대보다 많아지는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KEB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내 주택청약통장 시장 동향 및 가입자 분석' 보고서를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는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청약통장 가입 현황 데이터와 하나은행 청약통장 가입 고객 데이터를 분석했다

국내 인구의 48.2%가 청약통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자 연령대별로 보면 2018년까지는 30대 가입자가 가장 많았으나 2019년도에는 20대 가입자가 30대보다 많아졌다.

20대의 청약통장 보유비율은 67.2%로 30대(62.5%)보다 4.7%포인트 높다.

10세 미만 가입자 수는 181만3000명으로 10대 가입자(178만7000명)보다 많아졌다.

이 같은 현상은 2019년도부터 나타나 청약통장 가입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10세 미만 인구의 42.5%가 이미 청약통장에 가입되어 있고 이들의 신규 월평균 가입 금액이 약 17만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젊은 부모의 청약에 대한 관심이 자녀 명의의 청약 상품 가입으로 이어진 것이다.

청약통장 가입금액도 최근 3년 사이 50% 이상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통장 신규 개설시 최초 예치하는 월 평균 금액은 2016년 46만9000원에서 2019년 14만3000원으로 낮아졌다.

올해 청약통장을 중도 해지한 고객의 신규 월 거래 금액은 32만3000원으로 청약통장을 보유 중인 고객의 평균 금액(14만3000원)보다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청약통장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 월 평균 금액을 안정적으로 낮춰가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고은아 수석연구원은 "청약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가운데 사회 초년생인 20대는 주택청약통장부터 가입하여 청약가점 항목 중 하나인 가입기간에서 고득점을 확보하고 적절한 월 납입 계획을 통한 꾸준한 청약통장 유지가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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