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10.15 13:54
(사진=한국소비자원)
(사진=한국소비자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보조배터리간 방전용량 및 충전시간 등의 성능 차이가 나는 가운데 아이리버(IHPB-10KA) 제품은 고온에 오래 두면 발화, 폭발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업체측은 해당 제품을 자발적으로 회수하기로 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보조배터리 7개 브랜드(7개 제품)를 대상으로 안전성, 방전용량, 충전시간, 배터리 수명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이 같이 확인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조사한 제품은 삼성전자(EB-P1100C), 샤오미(PLM16ZM), 아이리버(IHPB-10KA), 알로코리아(allo1200PD), 오난코리아(N9-X10), 즈미(QB810), 코끼리(KP-U10QC5)의 보조배터리이다. 

시험 결과 중요 성능인 방전용량, 충전시간, 배터리 수명 등에서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고 일부는 고온 환경에서의 안전성 및 배터리 수명에 대한 개선이 필요했다.

먼저 완전히 충전된 보조배터리로 전자기기를 충전 시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방전용량(Wh)을 평가한 결과 표시용량(37~38.5Wh) 대비 69~91% 수준으로 제품 간에 차이를 보였다. 코끼리(KP-U10QC5) 제품의 방전용량이 91%로 가장 많아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오난코리아(N9-X10) 제품은 방전용량이 69%로 가장 적어 보통으로 평가됐다.

또 방전된 보조배터리를 완전히 충전시키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확인한 결과 제품별로 고속충전기에서는 최대 1시간 12분(3시간 26분~4시간 38분), 일반충전기에서는 최대 1시간 6분(4시간 33분~5시간 39분) 차이를 보였다. 

고속충전기로 보조배터리를 충전 시킬 때의 충전시간은 오난코리아(N9-X10) 제품이 3시간 26분으로 가장 짧았고 샤오미(PLM16ZM) 제품이 4시간 38분으로 가장 길었다. 일반충전기의 경우에도 오난코리아(N9-X10) 제품이 4시간 33분으로 가장 짧았다. 가장 긴 제품은 즈미(QB810)로 5시간 39분이 걸렸다.

특히 배터리(단전지)의 초기용량과 충전·방전을 300회 반복한 후 용량을 비교해 배터리 수명을 평가한 결과 오난코리아(N9-X10) 제품은 200회 이하에서 배터리 용량이 50% 이하로 감소돼 품질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오난코리아는 해당 제품의 배터리 수명 품질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소비자원에 회신했다.

반면 삼성전자(EB-P1100C), 샤오미(PLM16ZM), 아이리버(IHPB-10KA), 알로코리아(allo1200PD), 즈미(QB810), 코끼리(KP-U10QC5) 등 6개 제품은 초기 용량 대비 94% 이상의 용량을 유지했다.

한편, 배터리 안전성의 경우 모든 제품 전기용품안전기준(KC)에 적합했지만 1개 제품이 한국산업표준(KS)을 충족하지 못했다. 열 노출 시험에서 아이리버(IHPB-10KA) 제품이 130℃ 온도에서 약 12~15분 저장 시 발화 및 폭발해 한국산업표준(KS) 및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해당사업자는 해당 제품의 자발적 회수 및 판매중지 계획을 회신했다.

또 표시사항을 확인한 결과 즈미(QB810) 제품이 KC마크 등 법정표시사항 일부를 누락해 전기용품안전기준에 부적합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관계부처에 보조배터리 관련 기준(열 노출 시험)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라며 “향후에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를 지원하기 위해 생활가전 제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 비교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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