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19.10.15 14:46
(사진출처=YTN 뉴스 캡처)
(사진출처=YTN 뉴스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이승도 해병대 사령관이 15일 지난 2017년 북한 선박이 함박도에 접안 당시 유사시를 대비해 초토화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 사령관은 이날 오전 경기도 화성 해병대사령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이 서해 함박도 대해 "위기 시 해병대 작전과 인천과 서북도서를 연결하는 데 어려움을 준다"고 말하자 이 사령관은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함박도에 북한의 타격 장비가 배치된다면 우리나라에 큰 위협이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해병대는 지난 2017년 5월 북한 선박이 함박도에 접안할 당시 '초토화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청원 무소속 의원이 "지난 2017년에 전진구 해병대 사령관이 어떤 조치를 했느냐" 질문에 이 사령관은   강화도 인근 말도에 있는 열영상감시장비(TOD)를 고정으로 지정해 감시했다"며 "접안 활동을 실시간 보고할 수 있도록 지침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점점 활동이 많아지면서 나중에 건축물, 레이더가 함박도에 설치됐다"며 "우발적인 상황을 대비해 강화도 인근 말도를 전체적으로 요새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말도에 방어를 강화했고 병력을 추가 주둔시켰다. 함박도에 대해서 유사시 초토화 시킬수 있도록 해병 2사단 화력계획을 했다"며 "다만 함박도 위치가 북방한계선 이북이라고 인식하고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국정감사에서 백 의원이 '우리 안보를 위협하는 적은 누구인가'라고 질문하자 "북한이라 생각한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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