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10.16 05:25

7월 이후 두 번째 금리 인하 가시화…연 1.25% 가나?

이주열 한은 총재 (사진=한국은행)
이주열 한은 총재 (사진=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한국은행은 16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현재 1.50%인 기준금리를 논의한다.

앞서 한은은 지난 7월 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이후 8월 금리를 동결했으나 10월 금통위에서 0.25%포인트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채권 전문가 100명 가운데 65명(65%)이 이번에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직전 조사(22%) 대비 43%포인트 확대된 것이다. 반면 동결전망은 78%에서 35%로 대폭 줄었다.

이들은 “글로벌 중앙은행의 통화완화 기조가 유지되고 있고 대내외 어려워진 경제 여건을 고려해 10월 기준금리는 인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도 인하를 강하게 전망하고 있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말 사이 미중 무역협상이 소정의 성과를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한은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외 환경을 예측하기 어려운 가운데 올해와 내년 국내 성장률 전망치 하향도 시사한 상황에서 한은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인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금통위에서 0.25%포인트 인하가 예상된다”면서도 “대외불확실성 완화와 정책 여력 제한으로 향후 정책 스탠스는 신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은이 10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전망”이라며 “7~9월 수출 감소세가 10%대에서 유지됐고 다수의 전망 기관들이 올해 국내경제가 2% 성장률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한 점, 이주열 한은 총재의 국내경제에 대한 완화적인 발언이 일관되게 유지됐던 점 등을 감안하면 이 총재는 이번 금리인하 결정이 마지막이라는 인상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총재도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한은 국정감사에서 “성장세 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말하면서 인하 가능성을 배재하고 있지 않다.  특히 이 총재가 지난 7월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 ‘2.2%’ 달성에 대해 “쉽지 않아 보인다”고 언급한 만큼 추가 금리인하 명분도 충분하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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