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9.10.15 17:16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연구진이 제주도 남서쪽 해역인 북동중국해 대륙붕에서 해저퇴적물 100m를 코어링하는데 성공했다. (사진제공=한국해양과학기술원)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허식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책임연구원 연구진이 제주도 남서쪽 해역인 북동중국해 대륙붕에서 해저퇴적물 100m를 코어링하는데 성공했다.
 
코어링은 ‘퇴적층 비파괴 시추기’를 이용해 해저면 퇴적물, 퇴적구조, 입도 변화 등 퇴적상을 알기 위해 기둥 모양 퇴적물 시료를 채취하는 것을 말한다.
 
해저퇴적물 코어링은 10m 정도가 일반적이지만, KIOST는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로 100m 연속 코어링에 성공했다.

KIOST는 이 지역 대륙붕 형성과 진화 과정을 밝혀 해당 해역의 형성과 진화 과정에 관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빙하기를 포함해 온난기 기후·생태·환경 등을 밝히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채취한 퇴적물 연구시료는 KIOST 해양시료도서관으로 옮겨 보관 중이며, 향후 정밀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해양시료도서관은 전 세계의 해저 퇴적물, 해양광물, 해양생물, 플랑크톤 등 5만점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 

허식 책임연구원은 “표층에서 50m까지의 퇴적물은 일반적인 연근해 퇴적물과 같은 특성을 보였지만, 그 아래로 갈수록 점차 단단해져서 100m에 이르러서는 매우 딱딱한 상태였다”라며 “빙하기는 물론 약 12만년 이전 온난기까지도 기록됐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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