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19.10.15 18:54
현대제철 당진 공장 전경 (사진제공=현대제철)
현대제철 당진 공장 전경. (사진제공=현대제철)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현대제철 노동조합이 내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15일 현대제철 노사에 따르면 노조는 16~17일 이틀간 48시간 총파업에 나선다.

이번 파업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현대제철전국금속노조 산하 인천·충남·포항·당진·광전지부 등 5개 지회 조합원 8000여명이 동참하기로 했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해 기본급 12만3526원 인상, 성과급 영업이익의 15% 지급, 정년연장(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과 연계) 등을 요청한 상황이다. 이에 사측은 성과급 150%+250만원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성과금만 제안됐다며 임금과 6대 별도 요구안을 일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올해 원료가격 급등과 주요 전방 수요산업인 건설산업 침체 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NH투자증권은 현대제철의 3분기 실적을 매출액 4조8714억원, 영업이익 925억원으로 추정했다.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대비 매출액은 7.2%, 영업이익은 43.1% 낮은 수치다.

변종만 연구원은 "고로 부문의 원료가격 급등과 계절적인 봉형강 제품 판매량 감소로 3분기 실적은 매우 부진할 전망"이라며 "조선용 후판 가격 인상을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기대는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 강판과 조선용 후판 가격 인상을 위한 협상은 아직 구체화하지 못했고 최근 철광석, 강점탄 가격 하락으로 원가 상승에 근거한 가격 인상 명분이 약화했다"며 "노조의 파업 강행과 장기화가 생산 측면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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