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민정 기자
  • 입력 2019.10.16 10:30

PD수첩, CJ ENM 제작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 순위 조작 의혹 다뤄

(사진=MBC 캡처)
(사진=MBC 캡처)

[뉴스웍스=김민정 기자] 16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5일 밤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PD수첩'은 전국 가구 가준 5.1%의 시청률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PD수첩'은 워너원, 아이오아이, 아이즈원 등을 배출한 Mnet '프로듀스' 시리즈와 '아이돌학교' 등 CJ ENM에서 제작한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의 순위 조작 의혹을 집중취재하는 내용을 다뤘다.

'아이돌학교'에 출연한 이해인은 "최종 출연한 41명의 연습생 중 2차 실기 시험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실제 오디션 현장에 있던 3000명은 이용당한 것"이라며 "이 프로그램은 시작부터 공정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프로듀스X101' 최종 순위가 발표된 이후 팬들이 제기한 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이어졌다.

1위와 2위, 3위와 4위, 6위와 7위의 표차가 같을 뿐만 아니라 1위부터 20위까지의 득표수가 특정수의 배수라는 점이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최수영 아주대 교수는 "로또 아홉 번 연속으로 맞는 것보다 확률적으로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프로듀스X101에 출연한 연습생 김씨는 "센터 선발이 사전 고지도 없이 바뀌었다"며 "원래 센터였던 친구도 충격이었다. 이거 갖고 노는 것도 아니고"라고 당시의 당혹스러움을 드러냈다.

경연곡 파트 분배나 방송 분량, 문자 투표 집계 또한 차이나 방식에 있어도 문제가 있었다. 스타쉽 연습생들은 경연곡을 미리 알고 있었고 울림 연습생은 최종 순위까지 미리 알고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문자 투표를 집계하는 제작진은 단 한명이었고 담당자는 방송과 무관한 장소에서 늘 문자를 통해 결과를 전달했다. 해당 내용은 곧바로 자막으로 방송에 나갔다. 휴대폰으로 전달된 투표 결과는 현장에서 PD의 감시 하에 삭제됐다.

이밖에 스타쉽 엔터테인먼트와 MBK 엔터테인먼트, 울림 엔터테인먼트 등이 CJ ENM과 유착돼 오디션 당시 연습생들에게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현재 엠넷 프로그램의 투표 조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이들 세 기획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지만 여전히 수사결과 발표는 늦춰지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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