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10.16 10:17
이주열 총재 (사진=한국은행)
이주열 총재 (사진=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인하됐다. 

한국은행은 16일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현재 연 1.50%의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1.25%로 결정했다. 이는 역대 최저 수준이다. 다만 시장에서 인하를 강하게 예상한 만큼 금융시장 변동성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은은 2016년 6월 기준금리를 1.25%로 내린 뒤 2017년 11월까지 유지한 적이 있다. 이후 2017년 11월 1.50%로 올린 뒤 2018년 11월 1.75%로 인상했다. 이후 올해 7월과 10월에 두 차례 내려 다시 1.25%가 됐다.

이번 인하는 7월 이후 일본 수출규제 등 부진한 국내 경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한은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매 발표마다 낮추고 있다. 1월 2.6%에서 4월 2.5%로 소폭 조정한 뒤 7월에는 2.2%로 대폭 낮췄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최근 국감에서 “2.2% 달성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토로하면서 11월에도 조정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IMF도 지난 15일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4월 전망 대비 0.6%포인트 낮춘 2.0%로 제시했다. 이처럼 올해 성장률 부진이 확실해지면서 한은의 금리인하에도 명분이 생겼다.

또 최근에는 디플레이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부나 한은 모두 ‘디플레이션은 아니다’라며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9월 소비자물가가 0.4% 하락하는 등 지표는 좋지 않다.

특히 이달 말 미 정책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은의 운신 폭이 커졌다. 앞서 7월에도 한은은 미 금리 인하가 강하게 전망되면서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렸다. 

이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통위는 오는 11월 29일 한 차례 남았다. 마지막 금통위에서는 동결 가능성이 크지만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다보는 회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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