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19.10.16 12:25

야권, '우리 선수들의 신변 걱정해야 하는 깜깜이 경기' 등으로 비난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청와대는 16일 평양에서 생중계와 관중 없이 치러진 한국과 북한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경기에 대해 "굉장히 아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무엇보다 스포츠 정신이란 것, 스포츠를 통해 평화의 물결을 튼 것처럼, 스포츠가 그런 역할을 할 거란 기대감을 많은 국민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나름 최선을 다했지만 그렇게 되지 못한 데 대해서는 똑같이 안타깝고 아쉬운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 북한 축구 국가대표팀은 전날 오후 5시 30분부터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에이치(H)조 3차 원정경기를 진행했고 애초 4만 명의 북한 관중이 입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관중이 없었고, 생중계도 되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는 무관중 경기와 관련해 "아시아축구연맹(AFC)과 사전에 조율된 사항은 아니다"며 "입장권 판매 등 홈경기의 마케팅 권리는 주최국 축구협회가 가지고 있어서 AFC에서 문제 삼을 수 없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경기에 대해 보수 성향의 야권은 '우리 선수들의 신변을 걱정해야 하는 깜깜이 경기' 등으로 표현하며 정부 대북 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한편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22∼24일 일왕 즉위식 참석차 일본을 방문하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통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보낼 메시지가 있느냐는 물음에는 "어떤 것이 전달될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는 "메시지가 있는지 없는지도 지금은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가 중도층을 확보하는 방법으로 개각이나 청와대 내부의 인적 쇄신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의 일부 보도와 관련해서는 "두 가지 다 한 번도 논의되고 검토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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