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10.16 13:56
고원희 (사진=JTBC)
고원희 (사진=JTBC)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꽃파당’ 고원희가 연이은 반전 행보로 극의 또다른 히든카드로 톡톡히 작용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조선혼담공작소-꽃파당 (극본 김이랑, 연출 김가람 제작 JP E&M, 블러썸스토리, 이하 꽃파당) 에서 성혼율 99.9%를 자랑하는 매파들이 모인 ‘꽃파당’의 수장 마훈 (김민재 분)을 직접 찾은 ‘지화’ (고원희)는 “저와 혼인하시겠습니까?”라 말해 마훈은 물론 잇따른 마주침으로 미묘한 감정을 주고 받던 ‘도준’ (변우석 분)까지 놀라게 했다. 

기세 당당한 지화의 태도에도 마훈은 특유의 담대함으로 “좋습니다 헌데 저는 이 매파 일을 계속 할 작정입니다. 일을 시작하며 쓴 고리대도 갚아야 하고 아버지 집에만 갔다 하면 서책부터 날아오는 지라 가문에서 떨어지는 어떠한 콩고물도 주워 먹기 힘들 것”이라 받아 치며 둘 사이의 팽팽한 기류가 흘렀다.

이어 도준이 머물고 있는 기방을 방문한 지화는 “이제 임금에 대한 것을 그만 알아보셔도 됩니다” “이게 마지막이니까요”라는 말을 남기고 돌아서지만 자신을 끌어안는 도준에게 또 한번 넋을 내려놓고 “오늘은…그대의 날 선 말보다 위로가 더 필요한 날이오 내게 오시겠소?” 라는 직진 고백을 받는다. 

이에 지화는 “기방에서 한낱 정보나 모으고 파는 선비가 제게 무엇을 주실 수 있습니까?” 라는 대답으로 응수하며 자리를 뜨지만 평소 같지 않은 도준의 말과 표정에 못내 마음에 걸려했다.

집으로 돌아간 지화는 아버지 좌의정 ‘강몽구’ (정재성 분)에게 새로운 임금 ‘이수’ (서지훈 분)을 대면하기를 청하고 또 한번의 예상치 못한 행보로 부친을 당황하게 했다. 아무리 나라의 최고 권세를 다투는 좌의정이라 해도 아녀자가 사사로이 임금을 만날 수는 없다는 강몽구의 말에 “여인의 팔자는 뒤웅박이라 박에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그 삶이 달라진다지요, 

저는 제가 품을 것이 확인해야겠습니다.”라는 각오로 스스로의 주장을 굽히지 않을 것을 나타냈다. 

점점 극의 전개와 등장 인물들 간의 관계를 핵심으로 전진하고 있는 ‘꽃파당’ 속 고원희는 특유의 폭넓은 캐릭터 연기폭으로 같은 회차 내에서도 감정의 격변이 큰 지화 역할을 완벽 소화하며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고원희의 소속사 매니지먼트 구는 “조선 중후기를 살아가는 여인이지만 스스로의 앞날을 주어진 환경 내에서 주체적으로 살아가기를 원하는 지화의 기개를 고원희 만의 심층적인 이해를 통한 분석으로 생동감을 불어 넣고 있다.”며 “드라마 속 또 다른 이야기들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으니 계속되는 활약을 앞으로도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전했다.

JTBC 월화드라마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은 월~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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