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10.16 15:50

한국지엠 부평공장서 직원대상 긴급 경영설명회 진행…“수익성 개선 위해 전 직원 힘 모아야”

지난 8월 27일 콜로라도 출시 행사에서 제품설명과 회사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사진=손진석 기자)
지난 8월 27일 콜로라도 출시 행사에서 제품설명과 회사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사진=손진석 기자)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이 16일 오전 부평공장에서 팀장과 임원 등 회사 주요 간부를 대상으로 경영현황에 대한 긴급 설명회를 열고 “고객과 투자자들의 신뢰를 빠르게 회복해야 회사의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일 노조와의 교섭 중단 선언 이후 처음 개최된 이번 설명회에서 카허 카젬 사장은 "회사의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수익성 개선을 중심으로 회사의 목표 달성에 전 직원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지금 우리가 어떤 결정을 하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결정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카젬 사장은 임금협상과 관련해 “올해 임금교섭에서 회사의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최선의 안을 냈으나 잠정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지난 몇 개월간의 임금교섭 과정에서 많은 생산손실이 발생하는 등 회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언급했다.
 
이어 "회사는 신의 성실하게 교섭에 임했지만 현재 교착상태에 있다“며 ”현재 약속들은 계획에 따라 차질없이 이행되고 있다. 지난해 도출된 임단협은 1년 단위가 아닌 장기적인 미래에 대한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카젬 사장은 “주주와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들이 노조 요구안이나 파업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이해관계자들이 우려한다면 고객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 우리의 미래까지 영향을 준다. 회사의 미래는 고객, 투자자 등과의 성실한 약속 이행으로 신뢰를 빠르게 회복하는 데 달려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4분기 수익성 개선을 위한 과제로 양질의 제품 생산을 주문했다. 

카젬 사장은 "트랙스는 멕시코에서도 생산된다. 그러나 한국이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해 한국에 배정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이 차량을 잘 생산해 우리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등 앞으로 출시될 신차에 대한 차질 없는 생산과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고객에게 인도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카젬 사장은 올해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준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한 팀으로 극복해 나간다면 더욱 굳건하고 밝은 미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독려했다.

카허 카젬 사장은 말미에 “차를 못 팔면 수익성을 낼 수 없다. 수출 시장에 우리 임무를 다해야 한다”며 “조속하게 흑자전환 해 나가자. 특히 4분기 우리가 한 약속을 이행해 나가야 한다.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춰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지만 우리의 미래는 낙관적이며, 우리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다. 우리 회사는 우리 손에 달려 있다”며 “그 미래로 가기 위해서 우리 앞에 닥친 것들을 해결해 나가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전 세계에서 우리가 최고의 공장이라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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