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19.10.16 16:17

"젊고 참신한 사람과 국민을 바라보고 정치할 사람들이 더 들어오면 좋겠다"

(사진=이철희 의원실)
(사진=이철희 의원실)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내년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최소한 더불어민주당에 20~30대 국회의원이 20명은 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1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20~30대 국회의원들이 자신의 세대(20~30대)를 제대로 대변하고 대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은 1~2명으로 너무 소수여서 힘을 못 쓰고 있다. 집단적인 힘을 발휘하려면 20~30대 20명 이상이 돼야 한국 정치가 많이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며 "젊은 분들이 국회에 들어오려면 우리가 먼저 길을 열어 줘야한다"고 불출마를 선언한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 민주당에서 30대 국회의원은 1983년생 36살인 정은혜 의원 한 명뿐이다. 정 의원은 민주당 이수혁 비례대표 의원이 주미대사로 임명돼 퇴직한 지난 11일부터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이 의원은 당내 다선 의원 물갈이론에 대해 "제가 알기로는 지금 다선과 초선 의원 중에서도 불출마 결심을 하는 분들이 제법 있다"며 "제가 기폭제가 아니라 그런 분들이 많이 있다. 이해찬 당대표도 그렇지 않냐.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바른미래당 김성식 의원이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 이원을 향해 '정치를 계속하라'고 부탁한 글을 올린 것에 대해 "김 의원과 국회의원 되기 전부터 형 동생하며 지낸 친한 사이“라며 ”김 의원의 후배에 대한 사랑과 진심 어린 충고로 생각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정치는 한 두명이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다. 총선 때마다 대체로 40~50% 물갈이해서 새로운 신인들이 많이 들어오는데 정치가 나아졌다는 평가는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며 "사람을 바꾸는 것만은 능사가 아니다. 저는 더 젊고 참신한 사람과 국민을 바라보고 정치할 사람들이 더 들어오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 "중요한 건 구조와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 그건 제가 의원이 아니더라도 바꾸는 데 일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일에는 저도 조금이나마 힘을 보탤 수 있지 않나 싶다"면서 "구조와 제도를 바꾸는 건 국민의 힘으로 할 수 밖에 없다. 내부에서는 기득권의 벽이 두꺼워 스스로 못 바꾼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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