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민정 기자
  • 입력 2019.10.16 16:36
지난 23일 서울대에서 제1차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YTN방송 캡처)
지난 10월 23일 서울대에서 열린 촛불집회. (사진=YTN 캡처)

[뉴스웍스=김민정 기자] 법무부 장관직에서 35일만에 불명예 퇴진한 조국 전 법무장관이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복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대표 권민식)이 반대 성명을 냈다.

조 전 장관이 국민적 저항에 직면한 원인 중 하나가 딸 조모씨의 서울대 환경대학원 장학금 부당 수령 의혹인데 이 일로 모교를 난처하게 만든 조 전 장관이 아직도 교수직을 탐하는 건 '과욕'이라고 지적했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은 16일 성명서에서 "조 전 장관과 부인 정경심 교수의 딸 조씨는 서울대 환경대학원 재학 시절 신청하지도 않은 장학금을 수령하고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으로 "'먹튀'를 한 전력이 있다"며 "조씨가 장학금을 수령함으로 인해 정작 장학금이 절실하게 필요한 다른 서울대 학생은 희생됐다"고 비난했다.

이어 "법무장관 후보자 인사검증 과정에서 언행불일치가 온 세상에 드러난 조 전 장관이 과연 법조인을 양성하는 로스쿨 교수로서 적합한다 하는 의문을 우리는 가짐에도 조 전 장관 본인은 서울대 로스쿨에 복직 신청을 한 것을 보니 우리와는 생각이 다른 것 같다"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은 반성하고 당분간 자중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우리가 생각하는 상식적이고 양심 있는 사람"이라며 "서울대에 복직 신청을 한 것을 보니 조 전 장관의 언행불일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검찰을 향해 "조 전 장관 일가의 수사와 관련하여 어떤 외압에도 굴하지 말고 철저하게 수사하여 이 땅에 정의가 살아 있음을 다시 한 번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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