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9.10.17 09:20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과 여의도연구소가 공동으로 KBS 뉴스9의 보도 행태를 분석한 결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단독보도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때의 3분의 1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KBS 뉴스9의 조국 일가의 국민농단 사건 단독 보도 건수는 11건으로 같은 기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30건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으며 보도 분량 또한 1시간 4분 49초와 24분 57초로 3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최초 단독 보도 시기까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은 17일이 걸린데 비해 조국 국민농단 사건은 26일이 소요됐다.

하루 최다 단독보도도 최순실 4건, 조국 일가는 2건에 불과했으며, 조국과 그 일가의 입장이 그대로 반영되거나 검찰 수사를 ‘무리’, ‘과잉’으로 표현하는 등 프레이밍에 열중했다.

광화문과 서초동 집회에 대한 보도도 차별이 두드러졌다.

서초동은 총 12건에 제목도 ‘촛불 개혁’이라는 타이틀을 달아주었으나, 광화문 보도는 1건에 불과했고, 제목에도 ‘보수단체’라면서 의미를 축소했다.

보도 순서 또한 서초동은 1~3번에 배치했으나 광화문 집회는 17번째로 밀려났다.

김성태 의원은 “박근혜 정부 시기 국정농단 사태 보도의 경우, 정부여당에 불리한 내용이라도 적극적으로 보도한 반면, 문재인 정부에서 벌어진 조국 전 장관 일가 보도의 경우 KBS가 소극적으로 보도하고 오히려 조국을 옹호하려 했다”라며 “공영방송이 조국 호위무사로 전락한 셈이다. 정치적 편향 보도만 했다면 준조세 성격의 수신료를 받을 자격이 없다. 국감 이후 법안 논의시 수신료 폐지를 비롯하여 공영방송의 재원 구조를 뜯어 고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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