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준영 기자
  • 입력 2019.10.17 09:52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제공=이상헌 의원실)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제공=이상헌 의원실)

[뉴스웍스=박준영 기자]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게임 관련 기관들이 우리 국민 2명 중 1명이 즐기고 있는 게임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지속적으로 확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7일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향후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국내도입이 현실화될 경우, 게임 업계가 입을 피해규모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이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한국게임산업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가 국내에 2022년부터 도입되는 걸 가정했을 때, 2025년까지 한국 게임산업의 매출 규모가 5~10조원가량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18년 12월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이 한국콘텐츠진흥원에 제출한 연구결과를 인용한 것으로 유사산업 비교유추, 유사영향요인 비교유추, 게임업계 의견기반 직접추정 등 3가지 분석 방법으로 추론한 결과다. 

유사산업 비교유추를 통한 추정에서는 2023~2025년 3년 합산 약 5조 1057억원 정도의 게임시장 위축이 이뤄질 것으로 나타났고, 유사영향요인 비교유추에서는 약 9조 1574억원, 게임업계 의견기반 직접추정으로는 약 10조 1668억원 정도가 피해규모로 예상됐다. 

분석 방법에 따라 편차는 있으나 천문학적 규모의 손실 발생은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1년 '셧다운제'가 도입되면서 게임 업계는 2012~2015년 4년간 약 2조 7923억원의 매출 감소를 겪은 바 있다.

이 의원은 "게임은 우리나라 국민의 3대 여가문화 중 하나로서 디지털 시대의 보편적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은 지 오래지만 아직 부정적 인식이 많고 게임 이용자인 청소년과 보호자인 학부모 사이에 갈등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라며 "게임의 위상이 변화한 만큼 긍정적 가치에 대한 홍보 강화 및 올바른 정보 제공을 통해 게임에 대한 세대 간 소통 및 이해가 더욱 활발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게임은 문화'라는 인식 확산을 위해 2017년부터 범국민을 대상으로 '게임 바로알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으며, 게임 관련 부모-자녀 간 소통방법, 다양한 정보 제공을 위해 2014년부터 TV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 중이다. 

콘진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캠페인 추진과 언론홍보를 통해 건전한 게임문화 확산 노력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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