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10.17 10:19

젤리케이스 이용하면 미등록 지문으로도 보안 해제
"피해 방지 위해 인증법, 핀 혹은 패턴으로 바꿔야"

왼쪽은 지문이 등록되지 않아 보안인증이 되지 않고, 오른쪽은 젤리케이스를 활용해 미등록 지문으로 보안을 해제하고 있다. (사진제공=미니기기코리아 커뮤니티 이용자 웅비)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삼성 갤럭시S10과 노트10 시리즈 모델의 지문인증 문제가 발생하면서 모바일뱅킹 앱 사용에도 문제가 우려된다.

17일 IT제품 커뮤니티 미니기기코리아에 올라온 게시글에 따르면 삼성 갤럭시S10 5G 모델이 사전에 등록되지 않은 지문으로 보안해제됐다.

이용자 웅비는 “갤럭시S10 5G 모델에 갤럭시S8플러스 전용 (젤리)케이스를 덮고 등록되지 않은 지문을 댔는데도 보안이 해제됐다”며 이를 시연하는 GIF 사진과 함께 게시했다.

해당 게시자는 초음파 방식의 지문 인증 방법을 사용하는 갤럭시S10, 노트10 모델이 젤리케이스를 활용하면 미등록 지문으로도 보안이 뚫린다는 해외 커뮤니티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 같은 실험을 한 것으로 보인다.

경제지 포브스도 15일(현지시간) 지문 인증 문제가 해당 기기 전반에 작용해 저장된 금융 앱에 접속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국내 사용자들의 금융 앱 보안 문제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문제 기종에 설치된 삼성페이는 젤리케이스를 활용한 지문보안 해제로 결제가 가능하고, 뱅킹 앱은 핀 번호나 패턴 인증이 필요한 금액 이하 거래시 동일한 방식으로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해당 기종을 잃어버리거나 다른이에게 탈취됐을 경우 이 같은 보안 해제 방법으로 금전적 손실을 입을 수도 있다”며 “해결책이 나올 때까지 기기 인증방법을 핀 번호나 패턴 인증으로 바꿔놓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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