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10.19 07:45
황정산 계곡 전경 (사진=산림청)
황정산 계곡 전경 (사진=산림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단풍 절정기를 맞아 많은 국민들이 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안전사고 발생도 잦을 것으로 우려된다.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국립공원을 찾은 탐방객은 2988만명이다. 10월에는 평소(월평균 249만명)보다 2배 정도 많은 449만명이 다녀갔다.

등산사고도 10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최근 5년(2014~2018년)간 등산사고는 총 3만6718건 발생했는데 10월에는 4845건(13%)이 집중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7114건, 19.4%), 경기(6957건, 18.9%), 경남(3798건, 10.3%), 강원(3683건, 10.0%) 순으로 사고가 잦았다.

사고 원인은 실족·추락이 1만2207건(3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조난 6623건(18%), 안전수칙불이행 5709건(16%), 개인질환 4135건(11%) 순이었다.

요즘처럼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는 산행 시 안전사고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등산로와 풀숲에 맺힌 이슬이 마르지 않으면 평소보다 등산로가 미끄러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산행 시 미끄러짐을 예방하려면 마찰력이 좋은 미끄럼 방지 등산화를 신고 걸을 때는 돌이나 바위를 밟지 않고 발바닥 전체로 땅을 밟는 것이 좋다.

요즘처럼 낮의 길이가 짧아질 때는 해가 일찍 지는 만큼 조급한 마음에 하산을 서두르다 실족하거나 조난되기 쉬쉽다. 이에 산행은 해지기 한두 시간 전에 마치도록 한다.

또 자신의 체력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산행은 탈진 등의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특히 개인질환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상비약을 챙기고 몸에 이상 징후가 나타날 때는 즉시 하산한다.

서철모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이례적으로 빠른 한파주의보(10월 9일)가 내려진 만큼 일교차가 커지고 추위도 빨리 찾아왔다”라며 “이런 시기일수록 산에 갈 때는 추위에 노출되지 않게 보온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등산 중 음주는 신체 기능을 저하시켜 넘어지거나 미끄러지기기 쉽고 심장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위험하다”며 “산행 중에는 자제해 달라”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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