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민정 기자
  • 입력 2019.10.18 10:52
(사진=경찰 제공)
(사진=경찰 제공)

[뉴스웍스=김민정 기자] 제주의 한 명상수련원에서 50대 남성이 숨졌지만 신고를 하지 않고 사신에 설탕물을 먹여 온 정황이 밝혀져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제주 서부경찰서는 17일 "수련원장과 관계자 2명이 숨진 A씨의 시신을 매일 닦고 설탕물을 먹인 진술이 나와 이들 3명을 사체은닉, 유기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월 30일 부인 등 일행 2명과 함께 수련원에 도착했고 9월 2일 이후 연락이 끊겨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경찰은 해당 명상수련원을 찾아가 3층 수련실 내 모기장 안에서 이불이 덮인 채 숨진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추가 시신이 있는 지 확인하기 위해 경찰 수색견도 투입했지만 다른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로 명상수련원 원장 H씨와 관계자, 회원 등 총 6명을 입건했으며 이들 중 혐의가 중한 것으로보이는 3명에 대해 1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해당 수련원은 전남 지역에도 분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히 확인된 바 없으며 현재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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