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19.10.18 11:29
박지원 의원 (사진=박지원 페이스북)
박지원 의원 (사진=박지원 페이스북)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지난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과 설전을 벌였던 가칭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은 18일 "윤 총장은 검사 10단"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원칙대로 한다는 윤 총장의 신념을 확인한 만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상정 과정에서 나타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국회법 위반 행위를 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의원은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저는 정치 9단, 윤 총장은 검사 10단"이라며 "제가 윤 총장과의 설전에서 전략적으로 졌다"고 했다. 

설전에서 전략적으로 진 이유에 대해 " '검찰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씀이 딱 생각났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총장이 소신껏 답변한다"며 "여야 누가 얘기하더라도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일절 말하지 않고 법과 원칙대로 똑똑히 했다"고 윤 총장의 답변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수사에 대해 "검찰이 완전하게 수사가 된 것 같았다"며 "자유한국당 의원들도 바로 부르겠구나, 만약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으면 기소하겠구나 싶었다"고 전했다.

앞서 전날 대검 국감장에서 박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수사에 대해 "과잉 기소 아니냐"고 수사를 총괄하는 윤 총장을 압박했다.

이에 윤 총장은 "의원님 공개적인 자리에서 어느 특정인을 보호하시는 듯한 말씀 자꾸 하시는데"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박 의원은 "보호하려는 게 아니다"고 해명했다.

여야 의원들 역시 정 교수 수사 관련 질문을 이어갔지만 윤 총장은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서는 말하기 곤란하다"고 답변하지 않았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