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왕진화 기자
  • 입력 2019.10.18 14:09
(사진캡처=유니클로 국내 CF 광고)
(사진캡처=유니클로 국내 CF 광고)

[뉴스웍스=왕진화 기자] "유니클로의 인터넷 광고가 위안부 피해자들을 조롱하려는 취지가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며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17일 한 네티즌은 '의미심장한 유니클로 광고'라는 제목으로 유니클로 광고를 캡처한 사진 여러 장을 게시했다. 

해당 광고는 15초 분량의 '유니클로 후리스 : LOVE & FLEECE 편'이다.

지난 15일부터 국내 CF 방영을 시작한 해당 광고는 화려한 옷차림의 할머니와 13살 소녀가 등장한다.

소녀는 할머니에게 "스타일이 정말 좋다. 제 나이 때는 옷을 어떻게 입었냐고 물었고, 할머니는 어이가 없다는 듯 표정을 지으며 "맙소사, 그렇게 오래 전 일은 기억하지 못해!(Oh My God, I can't remember that far back!)"라고 말한다.

실제 국내편 광고 자막에서는 "맙소사,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라며 연도를 특정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불거졌다.

광고 자막에서 콕 집은 '80년 전'인 1939년은 일제의 '조선인 노무동원'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기로, 조선인 노동자를 중요 산업으로 강제 연행하고 많은 조선인 여성이 위안부로 전선에 동원된 때다. 

국내에서 유니클로를 운영하고 있는 에프알엘코리아는 "해당 부분에 대해 확인 중"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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