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19.10.19 07:30

물 마시면 암호화폐 보상하는 모바일 '앱'…클럽 결성해 '물 마시기' 경쟁도 가능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암호화폐. (사진제공=픽사베이)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암호화폐. (사진제공=픽사베이)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스마트폰, 사물인터넷, 웨어러블 기기 등이 헬스케어 분야에 빠르고 광범위하게 접목되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이 등장하고 있다.

개인이 건강 관리를 하면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암호화폐로 보상해주는 '플랫폼'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칩이 부착된 '다이어트용 신발'을 신고 하루에 1만 보를 걸으면 5000원 가치의 암호화폐를 지급받을 수 있다. 또한 '앱'이 물 마실 시간을 알려주며, 마시는 동안 광고를 틀어놓으면 암호화폐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이러한 배경에는 개인 건강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들이 맞춤형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 하드웨어에 많은 관심을 갖고 구매에 나서는 데 있다. 시장조사전문기관인 'Statista'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디지털 헬스시장의 규모는 1420억 달러(약 151조원)에 달한다.

'블록체인 서울 2019'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국내외 3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하는 최대 규모 블록체인 엑스포와 실질적인 블록체인 비즈니스 이슈를 논의하는 콘퍼런스로 구성됐다. 금융, IT, 엔터테인먼트,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와 융합된 블록체인 기술을 만날 수 있는 자리였다.

(사진=장진혁 기자)
관람객들이 노이타보니 부스에서 'VONNICON 플랫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진=장진혁 기자)

노이타보니는 하루에 1만 보를 걸으면 5000원 가치의 암호화폐를 바로 보상받을 수 있는 'VONNICON 플랫폼'을 소개했다.

노이타보니는 2002년 기능성 슈즈 개발을 시작해 '밸런스 다이어트용 스프링 신발'을 완성해 특허를 받은 바 있다. 이 신발은 자세 교정 효과로 최적의 워킹을 유도하며, 미세 근육 사용을 통해 체지방 감소와 근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노이타보니는 신발 안에 운동량 데이터 측정이 가능한 칩을 부착했다. 이 칩은 작은 크기로 운동 시에 불편함이 없도록 설계됐다.

노이타보니 모델이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노이타보니)
모델 추화정이 '밸런스 다이어트용 스프링 신발'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노이타보니)

사용자는 신발을 신고 걷기만 하면 자신의 운동량을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걸은 거리만큼 토큰으로 보상을 받는다. 토큰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다양한 현물 상품들을 구매하는 데 쓰이며, 사용자들끼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주고받을 수 있다.

이 토큰은 블록체인 거래소에 상장돼 암호화폐 및 투자자산으로서의 가치도 존재한다. 또한 보상 중 일부는 자동으로 기부와 자선단체들을 위해 사용돼 걷기만 해도 사회공헌활동을 펼칠 수 있다.

칩이 부착된 신발의 가격은 48만원이다. 하루에 최대 1만 보를 걸어 5000원 가치의 토큰을 창출할 수 있다. 칩은 6개월간 운동량을 측정, 최대 90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다만 칩만 구매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6개월 후에는 새로운 신발을 사야 한다.

윤영호 노이타보니 부사장은 "단지 걷는 것만으로 건강과 보상, 기부 등 일석삼조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이달 중으로 테스트를 마치고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본격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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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연(오른쪽) 이스트블루 대표와 직원이 '마셔바' 부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장진혁 기자)

이스트블루는 건강한 물 마시기 습관을 기르며 암호화폐를 얻을 수 있는 모바일 리워드 애플리케이션 '마셔바'를 선보였다.

'마셔바'는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 등을 통해 발전하는 헬스케어 기술융합시장에서 개인의 건강을 중시하고 관리하려는 니즈를 반영해 개발됐다.

'마셔바'를 이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자신의 생활패턴에 맞춰 물 마시는 시간을 설정한다. 그러면 시간에 맞춰 알람이 울린다.

사용자는 애플리케이션을 킨 후 물 마시기 버튼을 터치하고 정해진 용량의 물을 마시면 된다. 이때 사용자가 물을 마시는 동안 광고가 노출된다. 개인에게 최적화된 광고가 나오는데 이를 시청하면 암호화폐인 'AVO'가 지급된다. 앱 내 가상화폐인 'AVO'는 스토어, 게임아이템, 기부 등 다양한 콘텐츠에서 활용할 수 있다.

(사진제공=이스트블루)
건강한 물마시기 습관을 기르며 가상화폐를 얻을 수 있는 모바일 리워드 애플리케이션 '마셔바'. (사진제공=이스트블루)

'마셔바'에는 친한 사람들과 클럽을 결성해 다른 클럽과 경쟁하는 시스템도 있다. 한 주마다 물 마시기 경쟁을 통해 1등을 한 클럽에게는 1000만원 상당의 암호화폐가 지급된다. 클럽의 가입 인원은 최대 100명이다.

원주연 이스트블루 대표는 "모바일 리워드 애플리케이션 시장은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인해 현재 약 976만명이 사용하는 블루오션"이라며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올해 4분기에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마셔바' 자체 코인을 런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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