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왕진화 기자
  • 입력 2019.10.18 15:38
(사진제공=유니클로)
(사진제공=유니클로)

[뉴스웍스=왕진화 기자] 유니클로 측이 최근 방영된 '유니클로 후리스 광고 관련 루머'에 대해 해당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18일 유니클로는 입장문을 통해 "이번 광고는 세대와 나이를 넘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후리스의 특성을 표현하고자 지금도 현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98세의 실제 패션 콜렉터(IRIS APFEL)와 13세의 실제 패션 디자이너(KHERIS ROGERS)를 모델로 기용한 것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유니클로 측은 "이 두 모델은 실제 나이 차이가 80살이 넘는 만큼, 이렇게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두 사람 모두가 후리스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광고를 보시는 분들이 바로 즉각적으로 이해하시기 쉽도록 글로벌 광고와는 별도로 한국에서 추가적으로 두 사람의 나이 차이에 대해 자막 처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니클로는 인종, 성별, 및 직업에 차별 없이 모두를 위한 옷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으며 이는 자사의 기업 철학인 '메이드 포 올(Made for All)'에도 나타나있다"며 "기업 방침상, 유니클로는 전세계 어디에서나 어떠한 정치적 또는 종교적 사안, 신념 및 단체와 어떠한 연관관계도 없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사진캡처=유니클로 국내 CF 광고)
(사진캡처=유니클로 국내 CF 광고)

한편,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네티즌은 '의미심장한 유니클로 광고'라는 제목으로 유니클로 광고를 캡처한 사진 여러 장을 게시했다. 

해당 광고는 15초 분량의 '유니클로 후리스 : LOVE & FLEECE 편'이다.

지난 15일부터 국내 CF 방영을 시작한 해당 광고는 화려한 옷차림의 할머니와 13살 소녀가 등장한다.

소녀는 할머니에게 "스타일이 정말 좋다. 제 나이 때는 옷을 어떻게 입었냐고 물었고, 할머니는 어이가 없다는 듯 표정을 지으며 "맙소사, 그렇게 오래 전 일은 기억하지 못해!(Oh My God, I can't remember that far back!)"라고 말한다.

실제 국내편 광고 자막에서는 "맙소사,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라며 연도를 특정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불거졌다.

광고 자막에서 콕 집은 '80년 전'인 1939년은 일제의 '조선인 노무동원'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기로, 조선인 노동자를 중요 산업으로 강제 연행하고 많은 조선인 여성이 위안부로 전선에 동원된 때다. 

그는 "유니클로의 인터넷 광고가 위안부 피해자들을 조롱하려는 취지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