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왕진화 기자
  • 입력 2019.10.20 18:08

세계 랭킹 1~10위 중 절반이 참가…안정적인 대회로 급속히 자리매김
CJ제일제당·프레시웨이·푸드빌·대한통운·E&M 등 계열사 역량 돋보여

이재현(왼쪽) CJ그룹 회장이 제주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린 '2019년 더CJ컵' 우승자 저스틴 토마스에게 우승 트로피를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CJ그룹)
이재현(왼쪽) CJ그룹 회장이 제주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린 '2019년 더CJ컵' 우승자 저스틴 토마스에게 우승 트로피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CJ그룹)

[뉴스웍스=왕진화 기자] 국내 유일 PGA투어 정규대회인 '더CJ컵'이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CJ그룹은 지난 17일부터 나흘간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린 'THE CJ CUP @ NINE BRIDGES'(더CJ컵)에 총 4만7000여명이 대회장을 찾았고, 전세계 226개국 10억가구에 중계방송 됐다고 20일 밝혔다. CJ 측은 이를 통해 얻은 경제적 효과가 총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더CJ컵은 2017년 1회 대회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10년간 개최된다. 대회 총 상금은 975만 달러(약 115억원)로 주요 메이저 대회를 제외하고는 최고 수준이다.

'더 CJ컵'은 대회 3회 만에 출전선수 수준, 대회 준비와 운영 등 여러 면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1회 대회 때는 세계랭킹 기준 상위 10명 중 3명이 출전했다면, 올해는 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를 비롯해 상위 10명 중 절반인 5명이 제주를 찾았다. 또 필 미켈슨, 저스틴 토마스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대회가 열린 클럽나인브릿지에 대해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과 비교하는 극찬을 했다.

CJ그룹은 전 그룹 계열사 역량을 총동원해 '더 CJ컵'이 안정적인 대회가 될 수 있게 노력했다. CJ제일제당·CJ프레시웨이·CJ푸드빌 등 식품 계열사는 대회 전체 먹거리를 책임졌고, CJ대한통운은 대회에 필요한 물자 수송, CJ ENM 오쇼핑부문은 티켓에 관한 전반을 담당했다.

특히 선수 식사를 제공하는 클럽나인브릿지의 '플레이어라운지'(Player Lounge)는 지난 두 번의 대회를 통해 PGA투어 선수들 사이에서 '투어 최고의 맛집'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더CJ컵만의 매력 포인트로 부상했다.

갤러리들의 입맛은 CJ 한식 대표 브랜드인 '비비고'가 사로잡았다. 비비고는 대회장 내 총 6개의 컨세션 스탠드에서 '비비고 모둠잡채', '왕교자 프라이즈' 등 비비고 제품을 활용한 특색 있는 메뉴를 선보였다.

타이 보타우 PGA투어 국제부문 사장은 이번 '더 CJ컵'의 성공에 대해 "CJ의 모든 관계 조직이 최고의 대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며 "한국 팬들의 골프에 대한 열정과 음식, 호텔 등 CJ의 특별한 환대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다시 이 대회로 모이게 하는 이유"라고 셜명했다.

스폰서 기업들의 마케팅 활동도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다. 3년 연속 더CJ컵 공식 호텔로 지정된 '제주 신화월드'는 선수 및 관계자들의 숙박과 갈라디너 등 대회의 주요 부대행사를 치르며 제주를 대표하는 복합리조트로 자리 잡았다. 대회 공식 후원사인 현대자동차도 제네시스 차량 70여 대를 투입해 대회기간 내내 선수 및 관계자를 수송하며 홍보활동을 펼쳤다.

대회를 총괄한 경욱호 CJ주식회사 부사장은 "아직 역사가 짧은 대회이다 보니 CJ만의 차별화된 디테일로 선수와 PGA투어, 갤러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했다"며 "대회 초기에 목표했던 것처럼 '더 CJ컵'을 통해 국가브랜드를 제고하는 한편 국내 남자프로골프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시키고 지역과 관련 산업 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대회에서는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 2년 만에 우승을 탈환해 상금 175만5000달러(약 20억7000만원)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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