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10.20 18:14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오른쪽)과 마이크 헨스 미국 부통령이 17일 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SBS 뉴스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서 터키와 쿠르드 민병대 간 휴전이 불안하게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터키 병사 1명이 20일(현지시간) 쿠르드 민병대의 공격으로 사망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터키 국방부는 쿠르드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의 공격을 받아 터키 병사 1명이 사망하고 나머지 다른 병사가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터키 국방부는 "YPG가 대전차 무기와 경화기를 이용해 탈 아브야드에서 정찰 임무를 수행하던 터키 병사들을 공격했다"며 "이에 터키군도 자위 차원에서 보복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같은 쿠르드 측의 휴전 합의 위반에도 터키는 합의를 계속해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MSNBC 캡처)<br>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MSNBC 캡처)

앞서 지난 17일 터키와 쿠르드는 미국의 중재로 5일간 조건부 휴전에 합의했다. YPG는 120시간 내에 터키가 설정한 시리아 북동부 안전지대 밖으로 철수하고 터키군이 안전지대를 관리하는 것이 휴전 조건이었다. 터키는 시리아 북동부 국경을 따라 30㎞ 지역에 안전지대를 설치해 자국 내 시리아 난민 약 360만명 가운데 일부를 이주시킬 계획이다.

휴전에 합의는 했지만 터키 군과 쿠르드족 세력 간 산발적인 전투 및 대치가 계속되는 중이다. 쿠르드족이 미국과 터키 간 합의대로 안전지대 밖으로 철수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휴전 합의가 이뤄졌으나 휴전은 난관에 봉착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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